현대자동차가 새로 내놓은 신형 아반떼의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는 신형 아반떼를 부산모터쇼에 공식 발표했으나 가격은 판매 직전까지 발표를 유보, 갖가지 추측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차값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아반떼가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차종인 데다 최근 현대·기아가 내놓는 새 차의 가격이 큰 폭으로 잇따라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업계에선 신형 아반떼의 가격이 1,500만원대(주력모델 기준)가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기아의 중형 세단 로체 1.8 LX 기본형 AT의 가격(1,632만원)과는 큰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현대는 신형 아반떼의 가격책정에 상당히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상폭이 클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최근의 현대·기아그룹 수사와 연관된 비난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현대·기아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차를 판매해 그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들은 해외시장 판매실적이 내수판매보다 많지만 이익률은 비슷하다는 점에서 현대가 내수가격을 최대한 올려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현대가 자동차의 고급화를 추구하면서 이익을 많이 낸 건 사실"이라며 "국내 소비자들로선 그렇게 얻어진 이익을 비자금으로 사용할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되돌려줬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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