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계, 정몽구 회장 선처 호소

입력 2006년05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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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부품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하여 부품 산업의 위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정 회장이 구속되면서 산업계 전체가 ‘선장없는 배’ 처지가 됐다는 것.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계속 하려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업계를 이끌 리더십을 가진 정 회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신달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이영섭 현대·기아 협력회장 등 부품업계 경영자들은 11일 조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회장을 선처해줄 것을 호소했다. 신 이사장은 현대사태로 모기업이 경영공백상태가 되면서 자동차부품산업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산업 특성상 부품업체와 모기업은 완전한 공동운명체인 만큼 현대가 처한 현재의 상황은 그대로 부품사들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신 이사장은 기자회견중 간간히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으며 발언을 마칠 때는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이명근 성우하이텍 사장은 “현대의 해외공장에 동반진출을 위해 체코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사태가 이 지경이 돼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와이어링하네스를 생산하는 엄종진 세원ECS 대표도 “환율, 유가 등의 문제가 파도처럼 밀려오는데 선장이 없다”며 “(정회장 말고) 어느 누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신선식 동희산업 대표 역시 “슬로바키아에 700억원, 체코에 200억원을 투자했는데 체코공장 건설이 전면 중단 상태다. 현대의 경영부재로 인해 부품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정몽구 회장의 사법조치로 인한 업체들의 타격을 호소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신달석 이사장


이영섭 협력회장은 정 회장을 “자동차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로, 다방면에서 검증된 경영자인 만큼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 회장 외에 대안이 없다”며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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