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본협상을 앞두고 미 자동차업계의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 공세가 거칠어지고 있다.
미 자동차 업계가 지난 11일부터 TV 광고 등을 통해 주로 일본과 한국 자동차 회사들을 겨냥해 "반외제차" 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ATPC)는 FTA 체결에 앞서 한국으로부터 자동차시장 개방조치를 사전에 받아낼 것을 미무역대표부(USTR)에 주문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 경제주간지가 13일 보도했다. 미 자동차 업계는 특히 수입관세보다 자동차에 따라붙는 각종 조세와 안전기준 등이 미국 자동차의 한국시장 진출에 더 큰 장애라고 보고 자동차 세제 전반을 개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Inside U.S. Trade)에 따르면, 찰스 유더스 ATPC 부회장은 11일 "글로벌 비즈니스 대화(GBD)" 모임에서 ATPC가 한국의 자동차 시장 사전 개방조치를 받아내기 위해 USTR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시장 접근이 개선됐다는 통계적 증거를 먼저 보기전엔 미 자동차 업계가 한미 FTA를 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사이드"는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는 과거 이미 2차례 양해각서를 통해 시장접근 장벽 철폐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며 세제와 안전기준 등 비관세 장벽을 없애겠다는 "약속 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 자동차에도 한국 자동차 시장의 관세.비관세 장벽 철폐가 적용되더라도 미국 자동차들이 다른 외국 자동차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고 인사이드는 전했다.
인사이드는 미 정부와 업계 소식통을 인용, 한국 자동차 시장 장벽이 낮아지더라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엔 별 이득이 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한국 정부와 업계가 그동안 미국측의 자동차 시장 개방 요구에 대해, 시장 장벽이 낮아져도 미국산 자동차가 혜택을 보는 대신 일본 등 다른 나라 자동차들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해온 데 대한 반론으로 보인다. 인사이드는 특히 일본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한국에선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 자동차 판매가 어렵고 예민한 문제여서 한미 FTA가 체결돼도 일본 업계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