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경유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영업용 사용기간이 끝난 LPG 택시를 자가용으로 용도변경한 부활차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14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2001년식 뉴EF쏘나타 택시는 지난 3~4월보다 120만원 정도 인상된 370만~380만원에 판매된다. 2001년식 SM5 택시도 100만원 정도 오른 470만~480만원에 거래된다. 2000년식 EF쏘나타 택시는 판매가가 220만원 정도로 20만원 비싸졌다. 이들 부활차는 주행거리가 40만~50만km에 달하는 데다 LPG 승용차를 소유할 수 있는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게만 팔 수 있는 등 수요가 한정돼 그 동안 헐값에 거래돼 왔다. 일반 승용차인 EF쏘나타 2.0 GV 기본형 AT 2001년식의 5월 중고차 시세는 850만~900만원이다.
부활차 가격이 급등한 건 기름값 인상 때문이다. 최근들어 휘발유가격이 ℓ당 1,500원대를 넘어섰고, 경유가격도 1,200원대에 진입하자 700원 정도에 불과한 LPG를 사용하는 부활차의 몸값도 오른 것. 택시와 렌터카 등 영업용을 자가용으로 바꾼 부활차는 1년에 10만대 정도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그러나 부활차의 몸값 상승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활차 수요가 늘어난 게 아니라 기름값 인상이라는 외부요인에 부활차 판매자들이 편승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부활차는 공식적으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또는 그 가족)만 살 수 있다는 수요의 한계가 있는 상품이고, 갑자기 오른 가격에 이들 수요자가 구입을 꺼리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거래가 뜸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부터 휘발유:경유:LPG의 가격 비율이 100:75:50에서 100:85:50으로 다시 조정되더라도 부활차의 가격이 크게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가격이 갑자기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고 3월 수준까지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현재 가격과 종전 가격의 중간 정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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