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유가시대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정부는 업무용으로 경차를 사용하는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가 집계한 작년 말 현재 중앙부처 업무용차는 총 9천605대로 이중 경차는 67대(0.7%)에 불과했다. 장.차관용차 등 개인 전용차량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업무 성격상 경차가 부적합한 경찰차 등 경찰청 운영차량(7천98대)을 업무용차에서 제외한다 해도 전체 2천507대중 경차 비율은 2.67%에 그쳤다. 이는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경차가 차지하는 비율 5.1%(2005년)의 절반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유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에너지 절약에 너무 둔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체 57개 중앙부처중 경차를 1대라도 보유하고 있는 곳이 14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10대 이상을 보유한 곳은 정보통신부(16대), 식품의약품안정청(13대), 관세청(12대) 등 3곳 뿐이다. 또한 올해 구입 예정인 업무용차 1천316대중에서도 단 6대만이 경차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범정부차원에서 경차를 업무용차로 쓰도록 독려, 1998년에는 경차 비율이 7%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경제상황이 나아지면서 경차 비율도 다시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하는 차량인만큼 정부가 에너지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경차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