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선처를 요구하며 1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 등 3개 단체는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현대·기아자동차 및 협력사 모두가 경영에 전념,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법당국의 선처를 호소하는 대국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18일부터 벌인다고 밝혔다. 또 업계 전체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처럼 국내 대표 자동차 3개 단체가 대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게 된 건 최근 환율하락과 고유가라는 최악의 경영환경 때문이다. 업계는 해외업체와 경쟁관계에서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지금 현대·기아의 경영공백으로 한국자동차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공백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중소 부품업체의 생업기반마저 휘청거리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들은 국내 자동차산업은 제조업 생산의 11%, 고용의 8%, 조세수입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를 상회하는 332억달러에 달해 국가경제 발전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중이라고 전제한 뒤 특히 현대·기아가 자동차 생산과 수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라 자동차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경영차질은 국가경제에도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현대·기아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크게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자동차 수출과 해외생산 확대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딜러들의 동요로 현지 판매가 위축되는 건 물론 예정됐던 기아의 미국 조지아공장과 현대의 체코공장 착공식이 연기되는 등 주요 해외사업들의 일정변경에 따른 경영차질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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