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택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는 LPG에만 지급하는 유류보조금을 경유택시에도 지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교통부 생활교통본부 대중교통팀 관계자는 "경유택시의 유가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언제 시행방안을 확정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적으로 택시회사가 10인승 이하의 경유승용차를 택시로 써도 문제가 될 건 현재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는 건교부가 유류보조금을 경유택시에도 지급할 경우 LPG택시의 대부분이 경유차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유의 연료가격이 LPG에 비해 비싸지만 유류보조금을 통해 일부 비용이 보전되는 데다 LPG차에 비해 연료효율이 높고, 내구성이 좋아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어서다. 반면 경유승용차란 점에서 매년 검사를 받고, 환경부담금을 내야 하는 측면을 고려해 경제적 효과가 높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게다가 경유택시는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 유류보조금 지급 논의는 현재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경유택시에 자동차업계가 주목하는 건 택시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중형차시장에서 30%에 달하는 택시시장에 경유차가 득세할 경우 디젤엔진이 없는 르노삼성과 GM대우자동차는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쏘나타와 로체 디젤을 앞세워 택시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이에 따라 SM3 1.5 디젤로 소형 경유택시 공급을 검토한 바 있으나 해당 운영권을 가진 각 지방자치단체로선 소형 택시 도입에 따른 택시 요금체계를 흔드는 게 그리 쉽지 않은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는 환경오염을, 재정경제부는 유가보조금이 곧 세출을 늘린다는 이유로 경유택시를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건교부는 택시의 형평성을 고려해 경유에 유류보조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환경부와 재경부 그리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무척 심해 건교부가 이를 실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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