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각한 내수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최근 내놓은 신차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잔뜩 고무돼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지난 3월말 출시한 렉스턴Ⅱ는 4월 한 달간 1천118대가 팔렸다. 출시 당시 내건 월 1천500대에는 못미치지만 구 모델인 뉴렉스턴이 올해 들어 월 700대 안팎 팔린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성공적이라는 자평이다. 특히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 침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각종 편의사양이 대폭 추가돼 구 모델에 비해 가격이 300만원 정도 올랐는데 이 정도 판매량은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초반이라 목표에는 못미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액티언스포츠는 판매 시작 20일만에 3천500대가 계약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과거 무쏘스포츠가 출시됐을 당시의 폭발적인 관심은 아니지만 목표로 잡아놓은 월 2천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 2천대면 쌍용차의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다.
기아차도 뉴카렌스가 SUV 시장 침체의 활로를 뚫어 줄 구세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출시된 뉴카렌스는 생산에 다소 차질이 빚어져 지난 16일에야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8천500여대가 계약됐고 계약 뒤 두 달 이상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값이 연일 오르는 가운데 오랜만에 나오는 LPG차라는 점이 부각돼 반응이 좋은 것같다"면서 "출고가 시작되면서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와 기아차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 침체에 빠진 RV(레저용차)의 인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4월까지 자동차 내수시장은 작년 동기대비 7.3% 성장했지만 쌍용차는 같은기간 13.1% 감소하고 기아차도 2.6%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