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형 SUV 'EN'도 출시 연기될 듯

입력 2006년05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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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기아차의 뉴카렌스,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에 이어 현대차가 외국 SUV와 경쟁하기 위해 9월 내놓을 예정이던 테라칸 후속 EN(프로젝트명)의 출시도 늦춰질 전망이다.

21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테라칸 후속 대형 SUV인 EN을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정몽구 회장의 구속에 따라 9월 판매가 불투명한 상태다. EN은 현대차가 소형 SUV인 투싼, 중형 SUV인 싼타페에 이어 수입 SUV의 판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대형 SUV로, 테라칸과는 차의 크기나 승차감, 편의성, 옵션 등에서 완전히 다른 고급스런 외관과 다양한 실내 편의장치를 갖춘 7인승 도시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는 현대차가 최초로 개발한 3.0ℓ V6 디젤엔진이, 수출용에는 3.8ℓ 가솔린엔진 각각 탑재된다.

현대차는 특히 미국시장을 겨냥해 EN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와 스타일을 채택, 경쟁차종인 혼다의 파이로트(Pirot), 닛산의 무라노(Murano), 포드의 익스플로러(Explorer) 등과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말 미국 시카고에서 일반 고객들을 초청해 EN의 차량품평회를 가진 결과, 도요타의 렉서스 RX330보다 스타일이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정 회장 구속 기소에 따른 경영 공백으로 인해 현재까지 EN에 대한 최종 모델이나 판매가격, 양산 투입시기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9월 출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현대차는 투싼-싼타페-EN으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갖춤으로써 내수 SUV 시장은 물론 연말 EN을 미국시장에 투입함으로써 해외 판매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EN의 9월 출시를 위해서는 지금쯤 최종 모델이나 양산 시기 등이 결정됐어야 하는 데 정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EN은 해외 메이커의 SUV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는 야심작이어서 출시가 늦춰질 경우 전체판매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공장 라인의 인력배치 문제와 관련한 노사간 이견으로 인해 뉴카렌스의 경우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늦은 지난 15일 출시됐으며 이날 내놓을 예정이던 아반떼XD 후속 HD도 같은 이유로 현재까지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신차 출시에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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