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터진 GT1 vs 첫 출전 통합 우승한 킥스레이싱 GT2

입력 2006년05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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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2 레이스에 첫 도전장을 낸 킥스레이싱의 최종석, 이광태 조가 통합전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2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KGTC 2라운드 경기에서 GT2에 처음 참가한 킥스레이싱의 렉서스 머신이 통합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종석, 이광태의 통합전 우승은 누구도 에상하지 못했던 결과였으나 경기 후반 GT1 클래스에 참가한 차들이 전부 리타이어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2라운드의 경우 1전에 참가했던 킥스레이싱, 펠롭스, 탑스피드와 함께 인디고가 참가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됐으나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결승전에 오르기 전까지는 우승경쟁이 킥스레이싱 황진우와 최해민 조, 인디고 이재우와 조항우 조, 펠롭스 김한봉과 박상무 조의 구도를 예상케 했다. 베스트 랩 기록 차이도 0.1초와 0.2초여서 오랜만에 모터스포츠의 열기를 느낄 수 있을 듯 했다. 여기에다 GT2에 참가한 킥스레이싱, 오비탈레이싱, 잭, O2스포츠, 이카루스/맨티스 등과 R-스타즈, KT돔 등이 나온 투어링A의 경쟁도 1라운드에 이어 만만치 않아 보였다.



폴 포지션에 선 킥스레이싱의 GT1을 뒤로 28대의 머신이 그리드를 채웠고 페이스카를 선두로 포메이션 랩이 진행됐다. 롤링 스타트 방식이어서 머신들은 10코너를 돌아 직선로로 들어오면서 출발신호를 기다렸다. 그러나 신호등은 들어오지 않고 선두를 비롯해 몇 대의 차가 출발선을 휠씬 지난 후 깃발로 대신 진행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선두에 있던 GT1 클래스는 위협을 받았고, 출발 직후 코스에는 대혼란이 일어났다.



우려했던 큰 사고는 면했으나 순위는 많이 변해 있었다. 주최측은 경기를 중지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곳곳에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어쨌든 레이스는 2그리드에 섰던 인디고(이재우)가 앞서고 그 뒤를 킥스레이싱(황진우)이 이어갔다. 반면 펠롭스(박상무)는 출발문제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애초 3파전을 예상했던 경기는 중간에 GT2와 투어링A 차들이 들어서면서 이변을 예고했다.



올 시즌 첫 출전한 인디고(이재우)는 킥스레이싱(황진우)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중위권으로 밀려났던 펠롭스(박상무)도 8랩째 5위에 오르며 GT1의 성능을 보여줬다. 인디고와 킥스레이싱이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는 동안 펠롭스 차가 변속기에 문제가 생겨 경기를 포기했다. 이후 차분히 진행되던 경기는 25랩째 킥스레이싱 황진우가 푸싱으로 페널티를 받으며 인디고 이재우에 멀어졌다. 그러나 30랩째 피트인한 인디고 머신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또 다시 우승에 대한 반전이 이뤄지는 듯 했다.



피트에서 6랩을 허비한 인디고(조항우)가 피트아웃을 할 때 킥스레이싱(황진우)은 이미 저만치 앞서 있었다. 이 때 R-스타즈(이세창)의 머신은 투어링A 선두를 지키고 있었고, 킥스레이싱의 GT2 머신은 클래스 우승을 예약했다. 선두로 달리던 황진우가 최해민으로 드라이버 교체를 시작할 즈음 팀의 GT2 차도 피트인해 드라이버 교체를 서둘렀다.



킥스레이싱의 두 번째 드라이버로 출전한 최해민은 5랩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인디고(조항우)와의 경쟁보다 안정된 주행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46랩을 통과한 후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뒤따르던 인디고 머신도 피트에 들어와 점검을 받아야 했다. 75% 이상만 완주하면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인디고(조항우)의 머신이 어렵게 피트를 떠나 코스에 진입한 이후 1코너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로써 GT1은 이 날 경기에서 전멸했다.



당시 선두는 GT2에 참가한 킥스레이싱(이광태)이었다. 그 뒤를 투어링A의 KT돔(이재환), R-스타즈(이세창), D1레이싱(박재범), 로드아트/미션(안현준)이 이었다. 그러나 이세창이 탄 머신에 문제가 생긴 듯 랩타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 날 통합전은 새롭게 GT2에 참가한 킥스레이싱이 우승을 차지했고, 완주한 O2스포츠가 2위에 올랐다. 투어링A는 KT돔이 1위에, D1레이싱이 2위, 하이해리엇 R-스타즈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35대가 참가해 1랩과 15랩에서 2회의 적기가 출현하는 접전을 벌인 투어링B에서는 규정 상 15랩 후 경기가 종료됐다. 출발 후 많은 차들이 엉키면서 발생한 사고와, 코스아웃에 서 있는 차의 화재가 원인이 됐다. 이 경기에서 슬라이더Z의 김동길이 우승을, KT돔 서호성이 2위를, NRT 윤재호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포뮬러 1800에서는 MPC레이싱의 김준태가 우승을, 킴스 레이싱의 조현성이 2위를, 같은 팀 소속의 마뉴엘 망골드가 3위에 올랐다.



한편, 이 날 경기는 유료 입장객제도로 열렸다. 주최측인 KGTCR은 첫 시행의 성과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운영 상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통합전 출발실수 후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선두 차를 통해 한 번의 포메이션 랩을 더 해도 되는 상황에서 긴급한 출발신호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투어링B에서 발생한 사고의 빠른 정리를 위해 오피셜을 투입한 건 좋았으나 고속으로 차들이 달리는 코스 안에 오피셜이 서 있는 건 위험했다.



다음 경기는 7월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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