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올해 7월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바이오디젤 사업에 SK케미칼 등 대기업들의 진출이 좌절됐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디젤 원액 공급 사업을 추진해오던 SK케미칼과 애경은 최근 산업자원부가 정한 저응고성 등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권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디젤 사업은 산업자원부와 자발적협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이 정유사에 원액을 공급하는 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올해 3월 김창근 부회장인 일일 농림부 명예장관을 맡아 실시한 농림부 직원 대상 강연에서 직접 바이오디젤 제조업 참여의사를 밝힐 정도로 사업 참여를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동남아에서 수입한 팜유에 대해 관계기관이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정했고, 애경도 디젤에 섞을 대두유 원액이 법적 품질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야에너지, 단석산업, 바이오대체에너지, 무등바이오에너지 등 8개 중소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들은 최근 "정유사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을 공급업체로 선정하려고 한다"며 자신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대한석유협회에 제출해 사업권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유업계의 한 전문가는 "대기업들이 사업 참여에 재도전할 수도 있지만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현 정부의 정책 화두로 부상했고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중소업체들이 기득권 및 노하우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SK, GS칼텍스 등 5개 정유사가 올해 7월부터 2년간 바이오디젤을 주유소를 통해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 협약을 3월에 체결했으며, 이 기간에 연간 9만㎘ 이상의 바이오디젤 원액이 소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