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중국 현지에 연구소 신축, 공장 증설,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중국 타이어시장 수성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29일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가흥공장에서 연구소 신축과 공장 증설에 따른 중국시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이 날 중국 가흥에 연간 250만본 규모의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 내 한국타이어의 주력 생산기반인 가흥공장은 올 하반기에도 생산설비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설비확충이 끝나면 한국타이어는 올 연말 강소공장, 가흥공장 등 중국에서 총 2,800만본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한국타이어의 이 같은 계획은 최근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타이어회사들이 생산설비를 급격히 늘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
가흥 3공장은 기존의 종형(세로로 긴 형태) 공정 배치가 아닌 횡형 공정 방식의 새로운 설비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가흥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한 제품은 GM 등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와 해외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 박중화 가흥공장장은 “이 같은 설비 기술은 각 공정 간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여 물류면에 유리할 뿐 아니라 향후 증설비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무인 자동화설비로 건설돼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제조원가도 크게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중국법인은 또 가흥공장 인근 1만3,000평 부지에 연구소를 신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이 연구소를 통해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회사로의 OE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 9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할 연구소에는 지난 주까지 타이어 주행시험기, 질량분석기, 피로시험기 등 총 70여종의 최신 실험설비가 들어섰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내 승용차용 타이어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말 기준 25.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승용차용 타이어뿐 아니라 전체 타이어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고급 타이어 전문 소매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 서부지역으로의 유통채널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중국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중국에 진출한 상하이 GM, FAW 폭스바겐, 남경 피아트, 베이징 현대 등 30여개 업체에 공급하면서 중국 내 OE 공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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