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증수리도 마케팅시대

입력 2006년05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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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보증수리기간을 점차 늘리면서 보증수리도 하나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자동차회사 중 보증수리기간이 가장 긴 곳은 르노삼성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전 모델에 대해 엔진구동계는 5년/10만km, 일반부품은 3년/6만km를 보증수리기간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청보증제를 통해 차의 표면부식에 대해서도 3년간 보증하고 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판매차종이 3종밖에 되지 않아 이를 기준하면 GM대우와 보증수리기간에서 차이가 없다.

GM대우는 라세티와 토스카, 스테이츠맨에 대해선 르노삼성과 마찬가지로 엔진구동계 5년/10만km, 일반부품 3년/6만km의 보증수리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나머지 모델은 엔진구동계 3년/6만km와 일반부품 2년/4만km다. 현대도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에쿠스 등의 엔진구동계는 5년/10만km, 일반부품은 3년/6만km를 보증하나 그 밖의 모델은 엔진구동계 3년/6만km, 일반부품 2년/4만km가 기본이다. 결과적으로 준중형급 이상과 소형급의 보증수리기간이 1~2년 정도 차이나는 셈이다.

기아도 예외는 아니지만 차종별로 특별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아의 전 모델은 엔진구동계 3년/6만km, 일반부품 2년/4만km 이내지만 오피러스의 경우 두 부문 모두 3년/6만km로 운용되고 있다. 쎄라토는 오피러스보다 보증수리기간이 엔진구동계에서 2년/4만km 더 연장된 5년/10만km에 달한다. 특히 2004년 5월부터 2004년 12월31일 사이에 출고된 쎄라토는 엔진구동계 보증수리기간이 무려 10년/15만km에 달한다. 또 2002년 4월 이후 출고된 옵티마(리갈 포함)와 2002년 7월 이후 나온 스펙트라(윙 포함)는 기본 보증수리기간보다 엔진구동계는 2년/4만km, 일반부품은 1년/2만km 더 연장돼 있다.

반면 쌍용은 체어맨의 엔진구동계와 일반부품만 각각 5년/10만km와 3년/6만km일 뿐 나머지 차종은 모두 엔진구동계 3년/6만km와 일반부품 2년/4만km를 보증수리 기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자동차의 경우 제품도 좋아야 하지만 서비스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보증수리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나오는 신차일수록 보증수리기간이 조금씩 연장되는 건 그 만큼 소비자들이 무상 보증수리기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반영한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차를 살 때 별로 관심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의외로 보증수리기간을 따지는 사람이 꽤 있다"며 "보증수리도 이제 하나의 마케팅 도구로 자리잡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처럼 보증수리기간이 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그 기간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는 국내업체들의 해외 보증수리기간이 국내에서보다 길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현대의 경우 미국에선 엔진구동계의 보증수리기간이 10년/10만마일(16만km)이고, 일반부품도 5년/6만마일(9만6,000km)에 이른다. 또 캐나다에서는 엔진구동계와 일반부품 관계없이 5년/10만km, 영국에선 "5년/거리무제한"을 보증수리기간으로 내걸고 있다.

보증수리기간이 국내에서보다 짧은 곳도 적지 않다. 중국 내 베이징현대는 엔진구동계 2년/4만km, 일반부품 1년/2만km를 보증수리기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EU의 경우 거리제한없이 무조건 2년 이내를 보증수리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보증수리는 각 나라의 실정에 맞도록 조정하며 판촉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미국 내 10년/10만마일 보증수리기간도 결국은 보증수리를 파격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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