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북미 차시장 경쟁 갈수록 치열

입력 2006년06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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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3사와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메이커들간의 북미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및 크라이슬러의 이른바 "빅 3"는 자동차 "메카"인 북미시장에서 더 밀리면 "죽는다"는 절박감 속에 일본 업계와의 효율성 격차를 줄이기에 부심해 나른대로 개선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미시장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일본과 한국차의 상승세가 여전히 완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일본 내수시장은 지난달 소형차를 제외하고는 11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 때문에 일본 메이커의 북미시장 공략 고삐가 느슨해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국간에 아시아 메이커를 공동으로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감지돼 주목된다.

미국의 노동 생산성 분석 전문기관인 하버 컨설팅은 1일 공개한 "하버 리포트"에서 빅 3와 일본 메이커간의 생산 효율성 격차가 지난해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북미시장에서 가동중인 빅 3와 일본 3대 메이커의 공장 효율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닛산과 도요타, 그리고 혼다가 여전히 톱 3이기는 하나 도요타와 혼다는 생산성이 2004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빅 3는 한해 사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일본과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분석됐다. 즉 지난 98년 자동차 한대를 조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등과 6등간에 16.6시간차가 나던 것이 지난 2004년 9.1시간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7.3시간으로 더 좁혀졌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효율성 1위를 기록한 닛산의 경우 평균 18.93시간이 걸린데 반해 꼴찌를 한 크라이슬러의 경우 35.8시간인 것으로 비교됐다. 보고서는 미일간의 이 같은 조립시간 차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 메이커가 빅 3에 비해 대당 300-450달러를 절감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공장 가동률에서도 미일간 격차가 여전하면서 한 예로 도요타는 지난해 106%인데 반해 포드의 경우 79%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는 수익성 차이로도 이어져 지난해 일본 3대 메이커는 북미시장에서 대당 평균 세전수익이 1천200달러인데 반해 크라이슬러만 223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와 GM은 모두 상당한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비교됐다. 미일 자동차 메이커간 효율성 경쟁과 관련해 미국 통신인 AP는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쪽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일본 통신인 교도는 "일본이 여전히 우위"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북미시장 판매 실적도 빅 3의 힘겨운 수성이 이어지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도요타와 혼다는 북미시장 판매가 15% 이상 증가한데 반해 GM과 포드는 4개월째 감소를 면치 못했다. 북미시장 전체 판매가 1% 가량 위축된 상황에서 일본의 시장 점유율 추적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런 가운데 현대차도 5월중 한해 전에 비해 5.2% 증가한 4만2천500대 이상을 북미시장에 소화시킨 것으로 나타난 점도 상기시키면서 특히 쏘나타의 경우 판매가 배 이상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북미시장내 일본 메이커들의 맹추격이 일본 내수시장 위축과 맞물려 이뤄지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한 일본자동차딜러협회 집계에 따르면 일본 내수시장 2-3위인 닛산과 혼다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7.8% 하락해 5월 실적으로는 30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소형차만 제외하고는 중대형차와 트럭 및 버스가 모두 11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설명됐다. 고유가 탓임이 물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폴크스바겐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북미시장을 겨냥한 소형차 생산 등에서 다양하게 협력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1일 밝혀 주목된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몇몇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폴크스바겐이 생산하는 값싼 소형차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북미시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사간 북미시장 공동 공략은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이 경비 절감책의 하나로 8만5천명을 조기 퇴직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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