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격 동향, 심상치 않네

입력 2006년06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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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물부족이 심해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져야 하는 중고차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거래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자동차경매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총 4회 경매를 실시한 결과 총 출품대수 1,251대, 낙찰대수 599대로 낙찰률 47.9%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출품과 낙찰대수가 각각 5% 감소했다. 또 평균 낙찰가격은 437만원으로 올해 가장 높았던 3월의 469만원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차급별로 보면 경차가 전월 대비 10만원 올랐고 소형차는 60만원, 중형차는 20만원, 화물차는 27만원 등 대부분 차종의 낙찰 평균단가가 상승했다. 준중형차의 경우 낙찰가격이 전월보다 50만원 정도 하락했으나 이는 출품차의 연식이 1년 떨어진 결과다.



매매업체들에 물량을 공급해주는 경매장의 낙찰가격이 올랐다는 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중고차가격이 오른다는 걸 뜻한다. 경매장에서만 중고차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난 건 아니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5월말 산정한 6월 중고차시세에서도 모든 차종이 5월 시세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이 중 경차, 중소형차, RV 중 LPG차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게 정상인 중고차가격이 반대로 오르면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입을 꺼리게 된다. 이는 또 다시 정상적인 시세 및 가격 산출을 어렵게 만들어 가격구조를 왜곡시키는 문제를 낳는다.



경매장과 중고차업계는 이에 대해 신차 판매대수가 줄면서 경매장과 중고차시장에 들어오는 매물이 적어지자 매매업자들이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신차 판매대수는 중고차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설교통부가 올해 신차 판매대수를 집계한 결과 3월까지는 총 판매대수가 31만6,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4월에는 전년동월보다 판매대수가 적었고, 3월보다는 10% 이상 줄었다. 중고차 판매대수도 3월까지는 11% 이상 증가했으나 4월 판매대수는 3% 정도 감소했다. 서울경매장의 출품 및 낙찰대수도 전월보다 각각 5% 뒷걸음쳤다.



서울경매장 관계자는 “2002년 이후 침체에 빠졌던 중고차시장이 올들어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었다”며 “그러나 4월부터 매물부족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가격이 올라가 매기가 줄어들고 있어 시장경기가 다시 하락세를 겪는 건 아닌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도 “중고차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리거나 구입시기를 늦추게 된다”며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 시장경기가 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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