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입차를 판매하는 회사들의 출고 전 고급 휘발유 사용 비중이 35%에 이르는 등 고급차에 고급 휘발유를 쓰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판매된 국내 수입차 3,183대 중 출고 전 고급 휘발유가 들어간 수입차의 비중은 34.5%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벤츠, BMW, 미니, 포르쉐, 크라이슬러가 전 차종에 고급 휘발유를 넣고 출고했으며, 렉서스는 일부 차종에 주유했다. 이 밖의 수입차업체는 대부분 일반 휘발유를 사용했다.
사용한 고급 휘발유로는 GS칼텍스 제품이 많았다. BMW, 크라이슬러, 미니, 벤츠 등이 모두 GS칼텍스의 고급 휘발유를 넣어 전체 고급 휘발유 사용량의 98%를 차지했다. SK의 고급 휘발유는 포르쉐만 썼다.
수입차업체들이 출고 전에 고급 휘발유를 주유하는 건 엔진 성능과 관계가 있어서다. 특히 고급 휘발유를 주로 사용하는 독일차의 경우 엔진성능면에서 옥탄가가 높은 연료를 주입해야 출고 때부터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관계사측의 설명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에 좋은 것처럼 고급 수입차는 연료도 고급을 사용하자는 게 수입업체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소비자들에게 고급 휘발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 증가에 따라 정유업계도 고급 휘발유 제품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GS칼텍스와 SK,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회사들은 지난해부터 수입차가 밀집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휘발유 판매점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반 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고급 휘발유를 찾는 사람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요즘은 중저가 수입차 운전자들도 고급 휘발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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