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일문일답

입력 2006년06월0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무주=연합뉴스) "한국을 떠나지만 GM대우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업계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남을 것을 확신해도 좋습니다"

GM그룹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장으로 승진, 오는 7월1일자로 중국 상하이로 부임하는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은 8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해 지속적인 애정을 가질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GM대우가 출범한 2002년에 비해 3년만에 판매가 3배나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CEO(최고경영자)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라일리 사장은 후임자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눈을 뜨고 입은 닫은 채 한국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라일리 사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을 떠나는 소회에 대해 말해달라.
▲ 7월1일부로 GM 아태 사장으로 선임되지만 GM대우 이사회 의장으로 GM대우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다. GM대우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업계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남을 것을 확신해도 좋다. 10월까지는 후임자 인수인계를 위해 한국에 머물 것이다.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GM대우가 수출시장에서 신속하고도 급속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2002년과 작년을 비교하면 수출대수가 3배나 늘었다. 올해 5월까지 실적으로 보면 전 세계 GM계열사중 GM대우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10%에 이른다. 올해 판매 목표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당초 150만대에서 160만대로 상향했다. 또 긍정적 노사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노사간 협력관계 덕분에 대우 인천차를 조기 통합하고 정리해고자를 복직시킬 수 있었다. 또한 지난 3년반동안 노사분규 없이 조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 어려웠던 순간은.
▲ 대우차 인수를 위한 교섭 과정이 어려웠다. 또 출범 초기 직원들이 회사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며 사기가 저하돼 이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 후임자에 대한 조언은.
▲ 눈을 뜨고 입은 닫고 시작을 해야한다. 우선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고 이해해야 회사를 이끌 수 있다.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미국이나 유럽과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고 임직원과 관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 21세기 자동차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덕목은.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 아태 지역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고 향후 10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 채산성을 높여야 하고 신기술 개발을 계속해 지적재산권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 투자 집행에 대해 말해달라.
▲ 지난 2004년에 향후 2-3년간 1조7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 지금 따져보니 2007년까지 3조원 가량이 투자될 예정이다. 주로 신제품 개발과 디젤엔진, 내년 중반 양산 예정인 6단 자동변속기 개발 등에 투자됐다.

-- 한국 정부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나
▲ 규제에 있어 안정성과 투명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일례로 지난 2002년 말 한국 정부는 경차 규격을 1년내에 개정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미 기존 경차 규격에 맞춰 차세대 미니카를 개발중이었다. 당시 정부는 경쟁사인 현대.기아차와 경차 규격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를 진행해왔고 우리는 불만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새 경차 기준 적용은 2008년으로 연기됐다. 규제가 수정.개정될 때는 충분한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 한.미 FTA 협상에 대해 말해달라.
▲ 타결까지는 많은 난국이 있겠지만 결국 양국 모두에 유익하다. 자동차 부분에 있어 한국의 배기량에 따른 세금 부과 등이 이슈가 되는데 FTA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