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크리스천 운전자들의 신심을 잡기 위해 종교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6월부터 ‘크리스천 전용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섰다. 이에 앞서 제일화재는 지난해 8월 국내 손보사 중 처음으로 ‘크리스천 퍼스트 자동차보험’을, 올초에는 삼성화재가 ‘애니카 크리스천 플랜’을 각각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크리스천들의 생활스타일을 반영해 종교활동중 발생하는 자동차사고를 집중 보상해주는 게 특징이다. 크리스천들이 종교활동을 많이 하는 수요일, 일요일 저녁, 크리스마스 등에 사고가 나면 부상보험 가입금액의 2배를 주는 것. 또 크리스천들의 십일조 헌금정신을 감안, 기명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지정한 사람 또는 단체에 사망보험금의 10%를 추가로 주는 기부금 지급 특약이 있다. 크리스천 가입자 입장에서는 종교활동중 발생할 위험을 집중 보장받는 건 물론 종교의 의의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손보사들도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종교인 대상 상품은 패키지(묶음)가 가능해 특화된 서비스를 펼쳐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고, 특정 종교인 대상 방송이나 신문 등 매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서다.
반면 자동차보험 대리점이나 각 보험사의 설계사들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행태가 보험시장에 뿌리를 내린 지 오래여서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종교관련 보험은 각 종교의 특색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는 물론 특화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결속력이 강한 종교인들이 친분있는 설계사나 대리점 직원을 떠나는 건 힘들겠지만 손보사들이 종교인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계속 펼쳐 나가면 가입자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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