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멀티-퓨얼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탄(수소메탄), 바이오메탄, 천연가스, 바이오에탄올 E85, 가솔린 등 다섯 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다. 이들 중 어떤 연료를 넣어도 달릴 수 있다.
볼보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쉐린 챌린지 비밴덤 2006’에서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연료로 달릴 수 있는 멀티-퓨얼 모델을 선보였다. 하나의 대체연료만으로는 친환경 요소를 만족시킬 수 없으며, 각 나라마다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연료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멀티-퓨얼 모델을 개발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볼보의 멀티-퓨얼 모델에 각각의 연료가 주입되면 차체는 그 연료에 맞게 가장 이상적인 엔진, 변속기 등을 최적화하며, 5개 연료 중 어떤 연료로든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소, 바이오메탄과 같은 재생성 연료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연료다. 높은 성능을 내지 못했던 기존의 친환경차와는 달리 이 차는 최고출력 200마력, 0→100km/h 도달시간 8.7초에 달하는 고성능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까다로운 유럽의 유로4와 유로5의 배기가스 기준을 맞춘 볼보의 멀티-퓨얼 모델은 미국의 EV/SULEV에 대한 매우 엄격한 저배기량 기준에도 맞도록 설계돼 세계 어디에서나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의 멀티-퓨얼 엔진 프로젝트 리더 마츠 모론 씨는 “석유값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는 요즘 볼보의 멀티-퓨얼 자동차는 ‘수소연료사회로 가는 첫 걸음’으로 인류를 위한 환경정책에 볼보가 앞장설 것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혼합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번의 멀티-퓨얼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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