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고차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이 낮아져 50%대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자동차매매사업조합 산하 매매업체들이 지난해 4월과 올 4월 판매한 중고차를 메이커별로 집계한 결과 현대의 점유율은 지난해 52%(1만4,784대)에서 올해는 50.2%(1만44,402대)로 떨어졌다. 이와 달리 다른 메이커들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점유율이 가장 높아진 메이커는 르노삼성자동차로 지난해 3%(838대)에서 올해는 4.2%(1,213대)로 1.2%포인트 상승했다. GM대우자동차는 13.4%(3,833대)에서 14%(3,996대), 기아자동차는 22%(6,225대)에서 22.1%(6,357대), 쌍용자동차는 8%(2,282대)에서 8.1%(2,531대)로 각각 점유율이 올랐다.
이 중 서울지역 중고차시장에서 현대의 점유율은 간신히 50%를 유지했다. 지난해 52%(4,477대)에서 올해는 50%(4,354대)로 떨어진 것. 르노삼성은 지난해 4.6%(398대)에서 올해는 6.4%(563대)로 점유율이 가장 많이 높아졌다. 기아는 20%(1,721대)에서 20.4%(1,777대), GM대우는 12%(1,040대)에서 12.3%(1,027대), 쌍용은 8.2%(713대)에서 8.5%(747대)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중고차업계는 현대의 경우 아반떼와 쏘나타시리즈 등 중고차시장에서 인기높은 모델이 많아 판매되는 차 2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해 왔으나 지난 몇 년새 다른 메이커들이 내놓는 모델이 많아져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는 인기모델이 많아 가격도 비싸고 다른 메이커가 내놓은 차보다 잘 판매돼 점유율도 높았으나 다른 메이커의 신모델이 많아지면서 2000년 이후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대차만 찾던 소비자들이 취향이나 가격 등을 비교한 뒤 다른 메이커의 모델을 구입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것으로 볼 때 점유율 50%도 머지 않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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