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로이터=연합뉴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쪽 메이커인 크라이슬러는 내달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원 할인가 판매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크라이슬러가 이를 실행하면 "빅 3"의 또다른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도 동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특히 신모델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재고 누적도 심각한 포드가 먼저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빅 3는 지난해 GM이 7월에 직원 할인가 판매를 시작한 후 크라이슬러와 포드도 동참해 9월까지 판촉이 이어진 바 있다.
자동차업계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직원 할인가 판매를 통해 대당 최고 수천달러를 싸게 팔 계획이며 다른 차종보다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경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크라이슬러는 올들어 첫 5개월간 북미시장 판매가 한해 전에 비해 1% 줄어드는데 그쳐 GM과 포드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근 9%의 판매 증가를 각각 기록한 도요타와 혼다에는 크게 못미쳤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크라이슬러가 지난 5월말 현재 77일분의 재고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적정 수준"인 60일분으로 줄인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전했다. 크라이슬러는 이미 지난달 승용차 신모델과 경트럭에 대해 제로금리 할부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딜러들이 5-6월에 더 많은 차를 받아가도록 촉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 할인가 판매가 수익성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렌터카 회사와 계약하거나 상용 판매하는 것보다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크라이슬러가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저가 판매가 회사 브랜드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또다른 관계자는 지적했다.
크라이슬러사 대변인은 "회사가 7월에 새로운 판촉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며 사실상 직원 할인가 판매를 시인했다.
GM사 대변인은 "(현재로선) 직원 할인가 판매 계획이 없다"면서도 "계속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해 결국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