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30일 현재의 기업별 노조에서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로 조직형태를 바꾸는데 성공해 앞으로의 노사간 교섭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산별노조로 전환했다고 당장 올해부터 금속노조와 사용자단체간의 중앙교섭이나 현대차 노사간의 지부 또는 지회교섭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 완전한 산별노조 전환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노조가 오는 10월까지 완전한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는 우선 현대차 노조의 이름부터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어떤 산별노조로 가느냐에 달린 문제로 지역별 산별노조가 될 경우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의 현대차 지회로, 기업지부별 산별노조가 되면 전국금속노조 소속의 현대차 지부로 바뀐다. 또 현재의 현대차 노조 집행부를 선거를 통해 산별노조 현대차 지회나 지부의 새 집행부를 출범시켜야 할지도 결정해야 하고 산별노조의 규약도 마련해야 하는 등 기본적으로 많은 일이 남아 있다. 노조의 계획대로 10월까지 구체적인 산별노조 전환방식이 결정이 나면 현대차 노조는 그제야 새롭게 변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노조의 변신 못지 않게 교섭을 위해서는 산별노조의 대화 파트너인 사용자 단체의 구성도 필수요소다.
현재 금속노조내 자동차 직종의 경우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사용자 단체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내년 임금 및 단체협상 부터 협상자로 나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초의 산별노조인 전국보건의료노조의 경우 출범 후 6년 뒤에 병원 사용자단체 측과 교섭을 가질 수 있었던 사례를 미뤄 보면 현대차 노사의 경우도 당장 내년부터 금속노조의 사용자 단체가 구성된 뒤 산별 중앙교섭이나 지부교섭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도 없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도 "일단 노조의 산별전환 방식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때까지나 사용자 단체가 구성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 관계자는 그러나 "사용자단체 구성을 법제화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 내년부터 산별교섭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