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GM이 전년동월 대비 26%나 감소하는 등 미국 빅3의 실적이 눈에 띄게 떨어진 반면 토요타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6월중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150만837대로 지난해 6월(167만7,746대)보다 10.5% 감소했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고유가로 인해 트럭 및 SUV의 판매부진이 이어졌고, 인센티브에 대한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 못해 빅3의 성적이 두드러지게 나빴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2006년형 모델에 대한 재고 운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포드그룹도 전년동월에 비해 7.1%,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3.2% 각각 판매가 뒷걸음쳤다. 이는 으며,
반면 토요타는 전년동월 대비 14.4% 증가했다. 연비가 좋은 차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미국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일본업체라도 혼다의 경우 지난해 동기와 판매대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올 상반기동안 토요타는 전년동기보다 9.8% 판매가 신장했다. 캠리 세단과 뉴 야리스 등의 인기가 특히 좋았다. 짐 렌츠 토요타 영업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이런 판매양상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야리스의 경우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본에서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의 베스트셀링 SUV 익스플로러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6%나 줄었다. 익스페디션은 46% 감소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조지 피파스 포드 영업담당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때문에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난 상반기 판매실적은 벤츠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음에도 크라이슬러부문의 감소로 전체 판매는 5% 줄었다. 이 회사는 무이자할부 등 더욱 공격적인 할인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GM은 6월 판매저조로 공장 12곳의 문을 닫고 3만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판매감소와 함께 지난해 과다한 인센티브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물론 중고차 가치도 떨어지는 등 삼중고에 시달려 왔다.
자동차전문가들은 GM과 르노, 닛산 등 3개 자동차회사의 제휴 전망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반면 최근 급상승세를 띤 토요타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단독 2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6월 일본업체들의 미국 내 판매는 마쓰다와 스즈키가 7.5%와 27.7%, 스바루는 3% 각각 증가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닛산의 경우 알티마 일부 차종과 센트라 세단의 엔진 과열로 인한 리콜 등의 악재로 판매가 19%나 하락했다. 혼다의 경우 고연비차인 피트와 시빅의 호조에도 어큐라 브랜드와 트럭부문의 판매부진으로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해 6월과 비슷했다. 이스즈는 42.2%, 미쓰비시 5.8%씩 각각 뒷걸음쳤다.
유럽업체들의 경우 폭스바겐그룹이 7.3%, BMW는 2.7%, 포르쉐는 12.5% 각각 증가했다.
한편, 최근 각종 자동차관련 기관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는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6월중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대는 4만4,508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에 비해 3.4% 늘었다. 특히 쏘나타는 37%나 많은 1만1,739대가 팔리는 등 판매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아도 2만7천443대를 팔아 전년동기에 비해 1.3%, 지난 5월에 비해서는 3.6%의 각각 신장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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