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인디고팀의 이재우와 조항우 조가 국내 톱클래스인 GT1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지난 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KGTC 3라운드의 마지막 경기 통합전에는 GT1, GT2, 투어링A의 30여대 차가 그리드를 채웠다. 앞선 GT1이나 뒤쪽에 포진한 투어링A도 경쟁자보다는 찌는 듯한 날씨와의 싸움이 힘겨울 듯 보였다.
차들이 롤링 스타트를 위해 폴포지션을 잡은 킥스 레이싱의 머신을 따라 천천히 서킷을 돌면서 그 긴장감은 높아졌다. 마지막 코너를 돌아 들어오는 선두차가 보였다. 그 뒤를 인디고, 펠롭스, 탑 스피드의 차량들이 따르고 있었다. 출발신호가 들어오길 기다리던 선수들과 관람객들은 적색기의 갑작스런 출현에 당황하면서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다시 그리드 정렬을 한 드라이버들. 적색기가 나온 이유는 2전에 이은 신호등 고장 때문이었다. 따라서 깃발에 의한 출발이 사전 통지되지 않았기에 적색기를 발령하고 다시 통보한 셈이다.
내구레이스 70랩 중 1랩을 덜어낸 가운데 재출발이 이뤄졌고 킥스레이싱 최해민과 인디고 이재우의 출발경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노련미를 앞세운 이재우가 1코너를 먼저 선점하면서 최해민을 따돌렸고, 펠롭스 박상무가 그 뒤를 따랐다. 여기에 6그리드에 있던 탑 스피드의 안현준도 앞서던 GT2 클래스 로케트 파워의 정의철을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섰다. 물론 뜨거워진 날씨가 차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여져 당장의 순위가 결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3랩이 지난 후 선두그룹이 확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우와 최해민 그리고 박상무가 1~3위로 나섰고 안현준이 4위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GT2는 초반 선두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킥스레이싱 최종석, 잭 권오수, 로케트 파워 정의철이 서로 앞서기 위해 경쟁하면서 추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정의철의 차에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2랩을 더 주행한 후 피트인해야 했다.
출발 때부터 앞으로 나선 이재우는 최해민과의 거리를 더 벌려 나갔고 킥스레이싱의 GT2 머신은 10랩이 지난 후 헤어핀 직전 다시 추돌로 인해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GT1 머신들은 그 동안 지적받았던 내구성 논란을 잠재우듯 후미그룹을 추월했고, 경기 중반에 가까워지며 피트스톱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킥스 레이싱이 들어와 최해민에서 황진우로 드라이버를 교체했으나 차에 문제가 있는 듯 머뭇거리며 인디고 차 앞으로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32랩이 되면서 많은 차들이 피트인했다. 펠롭스와 탑 스피드가 피트스톱하면서 피트가 혼잡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문제는 생기지는 않았다. 피트스톱을 마친 탑 스피드 차가 어렵게 출발한 펠롭스 김한봉에 앞서 진입을 시도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36랩째 인디고 차가 피트스톱, 조항우로 드라이버를 바꾼 후 황진우 앞으로 진입하며 1위를 고수하게 됐다. 3위로 달리던 김한봉은 헤어핀에서 스핀하며 차에 트러블이 발생해 리타이어했다.
결국 이 날 경기는 인디고 이재우와 조항우 조가 10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킥스 레이싱 황진우와 최해민이, 탑 스피드 윤철수와 안현준이 순서대로 이었다. GT2에서는 잭 권오수와 김진태가 1위에 올랐다. 오비탈 홍정표와 김동순, SART의 임성택과 신미아가 3위로 골인했다. 투어링A는 R-스타즈의 오일기와 최재훈이 다른 차에 1바퀴 앞서 우승했다. KT돔 김영관과 유주현이 2위, 바보몰의 조시형과 이문성 조가 3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치러진 투어링B에서는 티맥스 파이날의 한치우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NRT의 윤재호, KT돔의 이천희가 이었다. 포뮬러 1800에서는 MPC 레이싱의 황진욱이 1위로 들어왔다. 이어 킴스 레이싱 강민재와 MPC 레이싱 김준태가 각각 2, 3위로 시상대에 섰다.
한편, 경기 직후 GT1에 참가한 킥스 레이싱 황진우와 최해민 조는 이른 피트스톱으로 규정 위반을 해 실격처리됐다.
이 날 KGTC 3라운드는 국내 프로팀들이 참가한 경기였으나 한국자동차경주협회의 공인을 받지 않은 채 진행됐다. 챔피언십의 명칭을 사용하는 프로경기의 공인문제는 협회와 프로모터 간에 풀어야 할 사안인 만큼 깔끔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란 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다음 경기는 숨을 고른 후 오는 9월1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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