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서킷에서 펼쳐진 F1 GP 10라운드에서 페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GP에서 페라리팀은 초반 기세를 끝까지 유지해 우승과 2위를 독접했다. 페라리 듀오인 마이클 슈마허와 필립 메사는 예선전부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예고했다. 특히 마이클 슈마허는 오랜만에 폴포지션을 잡으면서 시즌 중반이 넘어선 F1 GP에서 페라리팀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 여기에다 페라리의 새로운 주자인 필립 메사가 가세해 인디애나폴리스 경기장을 붉은 색으로 물들였다.
예선에 따라 폴포지션엔 마이클 슈마허가 자리잡고 있었고, 그 뒤를 같은 팀의 메사, 3그리드는 르노팀 지안카롤로 피지겔라, 4그리드는 혼다팀 루벤스 바르첼로가 포진했다. 올 시즌 6승을 달리고 있는 르노팀 페르난도 알론소는 5그리드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자우버 BMW팀 야쿱스 빌레너브와 혼다팀 젠슨 버튼이 그 뒤로 모습을 보였다. 맥라렌팀 키미 라이코넨과 요한 파울로 몬토야는 9, 11그리드에 위치했다.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스타트 경쟁이 펼쳐지면서 많은 차들이 리타이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특히 출발 후 맥라렌의 팀 동료인 라이코넨은 몬토야가 일으킨 추돌로 인해 일찌감치 리타이어했고, 몬토야 머신의 2차 충격으로 앞서 있던 버튼과 BMW 자우버팀 닉 헤이필드도 사고에 휘말렸다. 결국 한 번의 충돌로 중간에 포진한 4대의 머신이 리타이어했다.
이 날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미그룹에 있던 윌리엄즈팀 마크 웨버, 토로 로소팀 스캇 스피드, 레드불팀 크리스티안 클리엔, 슈퍼아구리팀 프랭크 몬테그니도 앞선 사고를 피하던 중 엉키면서 또 다시 탈락했다. 결국 총 22대의 차가 참가한 경기에서 1랩이 지나기도 전에 8대의 차가 떨어져 나갔고, 초반에 슈퍼아구리팀 타쿠마 사토 등이 차 트러블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어려운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총 72랩을 돌아야 하는 미국 GP에서 초반 리드는 메사가 마이클 슈마허를 추월하며 이어갔다. 그러나 피트스톱에서 마이클 슈마허에 뒤지면서 선두자리를 내줬고 2위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페라리가 1, 2위를 차지하며 진행된 경기에서 올 시즌 최강의 팀으로 자리잡은 르노팀 피지겔라와 알론소는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4위는 맨 후미에서 출발한 토요타팀 야노 투룰리 몫이었다.
이 날 경기는 9대만이 완주할 정도로 유난히 많은 차가 리타이어했으나 관람객들에게는 오랜만에 화끈한 경기를 느끼게 했다. 특히 페라리팀으로선 올 시즌 가장 의미있는 경기였고, 자칫 시즌 챔피언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었던 마이클 슈마허에게는 경쟁구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다. 또 마이클 슈마허는 인디500, 나스카 레이스 등에서 활약중인 드라이버들을 제치고 인디애나폴리스 서킷에서 열린 빅 이벤트에서 5회 우승한 최초의 드라이버가 됐다.
이 날 경기로 드라이버 순위는 알론소가 88점으로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마이클 슈마허가 69점으로 달리고 있다. 3위는 지안카롤로 피지겔라가 43점으로 리타이어한 라이코넨의 39점을 앞서고 있다. 2위를 차지한 메사가 36점으로 바짝 다가섰다. 팀 포인트는 르노가 131점, 페라리가 105점, 맥라렌이 65점을 획득했다.
F1 다음 경기는 오는 16일 프랑스에서 개최된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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