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수입차사업에 진출한다.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페라리·마세라티 수입·판매사인 쿠즈플러스(대표 유광수)에 자금 투자 형식으로 지분 40% 정도를 갖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은 유광수 쿠즈 대표가 유지하며 경영을 계속 맡기로 했다. 오리온은 오너 일가가 페라리를 매우 좋아하는 데다 국내에서 페라리를 구입하면서 쿠즈측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쿠즈가 자금난을 겪자 투자를 통해 지분을 받기로 했다는 것. 정확한 투자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양사는 금주중 지분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로메오 수입·판매까지 추진중인 쿠즈는 오리온의 지분참여로 사업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쿠즈는 지난해부터 자금난에 시달리며 국내 대기업인 S, H사 등과 매각협상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나온 금액이 현재의 전시장 건물을 포함해 200억~300억원에 이르렀다는 후문. 그러나 매각협상에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H사의 자금 200억원이 투자 형태로 쿠즈에 투입됐다는 소문도 있다.
업계는 오리온의 이번 지분 획득이 장기적으로 쿠즈 인수에 대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쿠즈가 당장의 자금흐름에는 숨통이 트이겠지만 획기적인 대안없이는 자본을 잠식해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든 구조라는 점을 들어 오리온의 지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엔 오리온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쿠즈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것. 그러나 유광수 사장의 자금동원 능력이 만만치 않은 데다 쿠즈를 노리는 업체들도 많아 쿠즈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오리온의 지분참여 소식을 들은 S사가 쿠즈 인수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을 수혈한 쿠즈가 어떤 모습으로 소생할 지 주목된다.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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