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의 선도사업으로 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가 대회 총괄 기구인 FOM(Formula One Management)과 개최권료에 대한 신용장(L/C)을 개설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F1 특별법"의 국회 상정이 지연되고 경주장 건설을 위한 부지확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 등 2010년 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개최권료만 날려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FOM과 대회 개최 첫 해인 2010년분 개최권료 350억여원에 대한 신용장을 국내 영국계 모 은행에 개설했다. 특히 이번에 개설한 신용장은 은행이 보증한 이상 이를 취소할 수 없는 "취소불능 신용장"으로 만일의 경우 대회 개최 추진 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돈을 돌려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F1 대회 추진이 일단 탄력을 받게 됐지만 4년밖에 남지 않은 물리적인 시간 등 대회 개최에 걸림돌이 즐비한 상태여서 지역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경주장 건설에 대한 국고지원 근거와 경차사업,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가 등을 담은 "F1 특별법"의 7월 임시국회 상정이 무산돼 빨라야 오는 9월 정기국회때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민주노동당이 경차와 카지노 설치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입법발의 대상에서 빠지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돼 법안 통과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또 경기장 건설을 위한 부지확보에 대해 현재까지 한국농촌공사 영산강사업단과 별다른 협의를 거치지 않은데다 공사 기간도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10년 대회 개최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신용장 개설로 F1 대회 추진에 본격적인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이 처리되면 내년 7월 경기장을 착공하는 등 무리없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