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고너-곤, 오늘 르노-닛산-GM '3각연대' 첫 논의

입력 2006년07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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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세계 자동차 업계와 월가가 14일(이하 현지시각) 디트로이트에서 이뤄지는 르노-닛산-제너럴 모터스(GM)간 "3각 연대"의 첫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와 르노-닛산의 CEO를 겸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의 귀재" 카를로스 곤이 이 문제로 첫 대좌하기 때문이다. GM의 개인 최대 주주인 억만장자 투자자 커크 커코리안이 집요하게 압박해 어렵사리 성사된 이 대좌에서 곤의 "공격"을 왜고너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맞받아칠 수 있을지"에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회동을 앞두고 왜고너와 곤 모두가 극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왜고너의 경우 자신이 3각 연대에 부정적인 것으로 그간 비춰진 점을 의식한 듯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왜고너는 13일 미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GM의 연금.의료보험 부담을 줄여주도록 요청한 후 기자들과 만나 3각연대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토픽들이 다뤄질지, 또 성과가 있을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협상 시한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강조했다.

곤도 이날 CNN 머니와 CNBC 및 월스트리트 저널 등과 각각 가진 회견들을 통해 "협상이 너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첫 대좌가 서로의 입장과 견해를 타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신중하게 대답했다. 곤은 특히 커코리안이 GM의 구조조정을 자신이 실질적으로 주도하길 바라는 것으로 보도된 점을 의식한 듯 "GM의 CEO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르노와 닛산의 CEO를 겸하고 있는 것만도 벅차다"고 강조했다. 또 왜고너가 마련한 GM 구조조정 구상을 "존중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회견에서는 "연말까지 협상이 완료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곤은 이어 일각에서 포드와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CNBC와 회견하면서 "GM과 연대하는 것처럼 포드와 협력하는 방안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못박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자에서 첫 협상에 임하는 곤과 왜고너의 입지를 분석하면서 "곤이 왜고너에 비해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3각 연대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곤이 GM의 12인 이사회에 자연스럽게 진입하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왜고너가 지난 2000년 6월 GM CEO에 오른 후 지금까지 6명의 이사가 새롭게 취임했다면서 이 가운데는 커코리안의 최측근인 제롬 요크도 포함돼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왜고너의 지분을 제외할 경우 GM 이사회 나머지 11명 멤버의 지분이 약 0.01%에 불과하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왜고너의 경영회생 방식을 못마땅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커코리안은 자신의 소유 투자회사인 트라신다를 통해 약 9.9%의 지분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GM 지분 순위 4위에 해당된다. 커코리안은 르노와 닛산이 GM 지분을 각각 10% 가량 인수해 GM 경영을 사실상 장악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지분을 이만큼 인수하기 위해서는 시가로 33억달러 가량이 소요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3각 연대에 대해 월가에서 여전히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곤이 과거 닛산을 회생시킨 것과 같은 수완을 발휘해 GM 경영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쪽과 지금 맡고있는 르노와 닛산 경영에 치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파급 효과만 초래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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