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 판매, 중고차 전체 이미지를 훼손한다

입력 2006년07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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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태풍이 일찍 온 데다 집중호우도 심해 전국에서 물난리를 많이 겪었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발생한 습기는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최근의 자동차들은 전자제어 방식이어서 각종 전기전자부품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전체의 20% 정도가 전자부품으로 이뤄진 것. 전자부품의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습기다. 앞으로 전자부품의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서 10년 후에는 4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습기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자동차가 습기에 노출된 경우가 많아 손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여름이 지나면서 침수 또는 반침수된 자동차가 중고차시장에 흘러들어와 여러 문제를 노출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웃 대만은 태풍 피해로 침수차가 많기로 유명하다. 직접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자주 받다 보니 침수차가 많이 발생하고, 침수차가 중고차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전달돼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문제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적정한 가격에 판매되는 게 아니라 소비자를 속이고 매매되는 것. 침수차는 정상적인 가격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가격이 감가된다. 침수차는 가격이 싸더라도 구입 후 수시로 고장을 유발시켜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중고차 구입 시에는 가장 신경을 써야 할 항목이다.

국내 중고차시장은 유통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판매되는 중고차의 진단평가 등을 통한 투명한 정보전달이 아직 부족하고, 판매 후의 품질보증 등이 미흡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매년 소비자 피해사례의 상당 부분이 바로 사고차, 주행거리 조작 등 정확한 고지의 의무 부실인 점에서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특히 침수차 등 문제차 판매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중고차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여름철 후의 중고차 판매는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침수차는 겉모양 자체가 완전하고 확실하게만 갖춰 놓으면 이상이 없어 보이는 만큼 더욱 점검에 유의해야 한다.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매트나 안전벨트 하단 등에 물자국 또는 곰팡이, 녹이 많이 나는 등 일반차와 다른 특징이 나타나지만 상황에 따라 파악하기 힘들 때가 많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중고차를 살피든 지 신뢰성있는 업체 및 매매사원을 선정해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정비내역서, 품질보증서 등의 기록 및 보관 등을 통해 침수차 구입을 예방해야 한다.

매매업체도 부실한 침수차 판매로 인한 부작용은 전체 중고차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로 간주,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시행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주변의 부실한 판매를 인지했을 경우에는 자정노력을 통해 퇴출에 만전을 기해야 수익모델 및 시장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중고차 구입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차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만큼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아직 국내 중고차시장은 성장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 투명의 정도를 높인다면 선진형 중고차 유통 시스템 구축도 시간문제다. 중고차라는 상품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건 미래의 고객확보를 위한 기본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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