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알론소는 누구와 호흡을 맞출 것인가

입력 2006년07월2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시즌 중반에 돌입한 올해 F1 그랑프리가 벌써부터 2007년 드라이버들의 거취 문제에 대한 소문으로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열쇠는 아직 없다. 우선 확실히 결정된 건 2005년도 챔피언이면서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F. 알론소(르노)의 이적. 그는 이미 맥라렌의 머신을 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럼 여기서부터 몇몇 의문들이 꼬리를 물기 시작할 것이다. 알론소를 대신할 드라이버는 누구일까. 알론소의 팀메이트는 누가 될 것인가. 모터스포츠 칼럼니스트 N. 레이놀즈의 가상 시나리오를 한 번 들어보자.



F1 드라이버들의 이적문제를 두고 끊임없는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매 시즌 불거져 나오지만 올해는 톱3 팀이 연루돼 소문이 더욱 무성하게 번지고 있다. 현재 F. 알론소(르노)의 맥라렌 이적만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상태.



이는 필연적으로 몇 가지 의문점을 유발하지만 어느 누구도 사정을 속시원히 털어 놓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다. 누가 F. 알론소의 팀메이트가 될 것인가. 알론소를 대신할 르노의 새로운 드라이버는. M. 슈마허(페라리)가 정말 은퇴를 할 것인가. 슈마허가 은퇴를 선언할 경우 누가 그 자리를 꿰차고 앉을 것인가.



의문을 풀어줄 답이 쉽게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답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아닐 가능성도 높다. 맥라렌의 보스 R. 데니스는 “우리는 아주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고 앞으로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도 알고 있다”며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를 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에 따른 변화를 겪을 것이다. 2~3주 내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바르셀로나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그 역시 어떤 질문에 대한 답도 주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드라이버에 관한 사안이 ‘문제의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다.



알로소의 맥라렌 이적이 결정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문은 알론소의 팀메이트가 누가 될 것이냐다. K. 라이코넨과 J.P. 몬토야 둘 중의 하나가 남을 수도 있겠지만 둘 다 떠날 가능성도 있다. 맥라렌은 라이코넨을 계속 붙잡고 싶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그럼 몬토야는 어디로?- 라이코넨은 벌써 부터 페라리와 협상중이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



사실 맥라렌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올 시즌 라이코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한 데다 몬토야의 시즌 초반은 그야말로 악몽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몬토야는 맥라렌을 떠나는 게 옳다고 본다. 물론 몬토야가 맥라렌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낸 건 사실이나 맥라렌 또한 몬토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라이코넨이 페라리와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새로운 소문이 불거지고 있다. 르노에서 라이코넨을 눈독들이고 있다는 것. 로노는 최근 지속적인 F1 참가의사를 밝힌 바 있다(그 동안 알론소를 대체할 만한 톱 드라이버를 찾는 일에 다소 뜸을 들이고 있었다). 르노의 대표 A. 다스사스는 “우리가 F1에 계속 참가할 것인 가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못해 드라이버들과 협상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뉴콩코드 협정에 합의했으며 현재 알론소를 대신할 훌륭한 드라이버를 찾고 있다”며 “톱 드라이이버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설명은 라이코넨이 르노의 입맛에 딱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걸 떠올리게 한다.



맥라렌이 아무리 라이코넨을 애지중지해도 그는 이미 마음이 떠났다. 올 시즌 르노와 페라리를 따라가기에 맥라렌은 너무 멀리 있어서다. 두 라이벌 알론소와 라이코넨이 서로 머신을 맞바꿔 경쟁하는 걸 볼 수 있다면 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현재 르노의 움직임으로 봐서는 맥라렌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지는 알 수 없고, 페라리와의 협상건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서 세 번째 의문이 나온다. 과연 이번 시즌을 끝으로 M. 슈마허가 은퇴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M. 슈마허가 넘버 원 드라이버로 페라리에 계속 남아 있는 이상 라이코넨은 페라리의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이 핀란드 청년은 팀메이트가 누가 되든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페라리팀으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이라면 M. 슈마허의 존재는 어두운 그림자와도 같다. 페라리가 가장 아끼는 드라이버라가 M. 슈마허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팀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 J. 토트가 바보가 아닌 이상 페라리에서 슈마허를 톱으로 내세우는 한 다른 톱 드라이버를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필자가 F. 마사를 옹호할 것임을 눈치챘을 것이다. F. 마사를 톱 드라이버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그는 아직 좀 부족하다. 마사를 내보내고 라이코넨과 슈마허가 2인조를 이룰 경우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마사는 페라리와 1년만 계약을 맺은 상태이고, 자신이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만약 F. 마사가 남은 경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미하엘은 여전히 남아 있기를 원하는데, 그럼에도 라이코넨이 페라리로 합류하기를 원하는 경우 마사는 여전히 퇴출 1순위일까.



미하엘이 은퇴할 경우 페라리는 분명 라이코넨의 파트너로 마사를 남겨둘 것이다. 이는 물론 라이코넨이 페라리로 이적을 원할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라이코넨이 다른 곳을 선택한다면. 모토 GP 에이스 V. 로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제아무리 모토 GP 톱이라고 해도 테스트기간을 거치지 않고 F1 머신에 올라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미하엘을 대신해서 페라리로 들어올 만한 드라이버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그 수가 매우 적을 뿐이다. 맥라렌에 남을 경우보다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몬토야를 영입하는 방법도 있다. 몬토야는 르노, 레드불과 협상이 오가고 있다. 사실 현재로선 후보로 거론될 만한 드라이버가 많지 않아 내년도 페라리의 드라이버 라인업은 M. 슈마허, K. 라이코넨, F. 마사 중 둘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인 견해는 ‘F. 마사-K. 라이코넨’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어디까지나 내 막연한 꿈이지만.



다시 맥라렌의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돌아가 보자. 만약 K. 라이코넨 혹은 J.P. 몬토야가 아니라면 2007년 F. 알론소의 파트너는 누가 될 것인가. 많은 이들이 GP2에서 활약중인 맥라렌 소속 드라이버 L. 해밀톤을 꼽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로시와 마찬가지로 당장은 힘들다. 라이코넨이 무슨 일이 있어도 맥라렌을 떠나겠다고 한다면 눈에 띄는 드라이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맥라렌은 몬토야와의 계약을 다시 한 번 고려해야 한다. 물론 몬토야는 현재보다 더 나은 조건을 원할 것이다.



이 외에 다른 모든 드라이버들을 다 거론하기에는 주어진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아직 그들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관계로 생략한다. 어찌 됐건 이들은 분명 라이코넨과 몬토야의 향방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는 스페인 그랑프리가 끝난 뒤 “내년도 드라이버 라인업 발표가 몬자까지(9월) 늦춰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우리도 지금 매우 지겹게 결정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도 이는 미하엘에게 생각할 시간을 줬다는 의미일 것이다. 몇몇은 이 것이 모나코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여겼던 라이코넨이 아직 사인을 미루고 있는 이유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모든 의문과 이론들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직 없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황을 추측할 뿐이다. 공식 발표가 나기까지 이 모든 추측은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팀들 또한 반복되는 질문에 불평을 금할 수 없을 테지만 정확히 답이 나오기 전에는 절대로 사라질 수 없는 질문들이니 기다려 보는 수밖에 우리가 무얼 할 수 있겠는가.



신혜진 오토레이싱 기자 www.autoracing.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