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 드라이버가 F1 경기장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울리게 만들 수 있을까.
미래를 준비중인 인치바이인치팀의 꼬마 레이서 김민규(7세)와 박종원(9세). 두 어린이는 아직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의 어린 나이임에도 카트를 타는 모습을 보면 수준급이어서 모두들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작지만 당돌하고, 카트를 타는 순간만큼은 몇 년은 더 성숙해 보이는 이들이다.
빠르게 달리고 추월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는 김민규(서울 민락초등학교) 군은 1년2개월의 경력을 갖고 있다. 좋아하는 운동이 달리기일 정도로 이미 스피드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셈이다.
“학교에서 달리기를 잘 해서 이어달리기 선수로도 뽑혔다”고 자랑하는 김 군은 “저는요, 꿈 속에서도 카트가 나와요. 항상 1등하는 꿈을 꾸는데 꼭 그렇게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김 군은 1등보다는 대회에 나가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고 싶은 게 현재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주니어 네이버와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기는 김 군의 꿈은 자신이 속한 팀이 세계 최강이 되는 것이다. 김 군은 “카트를 가르쳐준 아빠에게 감사하구요, 카트를 타면 왠지 힘이 나는 것 같아요”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 꼭 유명한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종원(서울 용원초등학교) 군도 빠르게 달리고 있을 때 가장 기분이 좋고, 카트를 타는 재미를 느낀다고 말한다. 카트를 타지 않았으면 농구를 했을 것이라는 박 군의 경력은 10개월 정도 됐으나 실력은 나이나 경력을 넘어서고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카트를 타는 순간 박 군은 완벽한 레이서로 변신한다.
“제가 좋아하는 팀은 인디고”라고 힘줘 말하는 박 군은 미래에 포뮬러 레이서가 되고 싶다고 한다. 박 군은 “가족 다음으로 카트가 좋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1등을 할 자신이 있다”고 힘줘 얘기했다.
김민규와 박종원 군은 오늘도 카트를 타고 경기장에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든든한 스폰서 겸 후원자 그리고 코치 역할을 하고 있는 부모들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정식 레이서로서 두 사람의 활동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조기교육을 통해 국내 경기는 물론 F1과 같은 국제 경기에서 레이서로 이름을 날릴 두 어린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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