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과 세금 인상, 경기침체, 궂은 날씨 등이 맞물려 예년같으면 중고차시세가 올라야 정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대형 승용차와 RV를 중심으로 중고차시세가 200만원까지 떨어졌다.
서울조합이 최근 산정한 8월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대형 승용차와 RV의 시세가 50만~200만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경차는 보합세, 소형 및 중형 승용차·화물차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대형차 중 에쿠스 JS 3.5 2003년식 중품 AT는 2,9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200만원 떨어졌다. 체어맨 3.2 리무진 2003년식 중품 AT도 2,3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100만원 내렸다. 싼타페 2.0 디젤 2륜 최고급형 골드 2004년식 중품 AT는 1,650만원, 코란도 TX5 4륜 최고급형 2005년식 중품 AT는 1,450만원으로 각각 50만원 떨어졌다.
서울조합과 중고차업계는 이에 대해 올 상반기동안 중고차 매물이 부족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고차시세가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기름값 인상에다 계속된 거래부진이 겹쳐 7월들어 매물이 늘어났고, 태풍과 집중호우 등 날씨까지 궂어 거래가 더욱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지비 부담을 느낀 대형 승용차 구매희망자들이 구입을 꺼리고, 일부는 신차로 방향을 돌려 대형 승용차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해석했다. RV의 경우 잇단 경유값 인상과 내년부터 증가하는 7~9인승의 자동차세금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아반떼 등 인기차종은 가격거품으로 소비자들이 구입을 주저해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고 풀이했다.
조합 시세담당자인 최도규 차장은 “올 상반기동안 시세는 경기침체, 기름값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해 왔으나 계속된 거래부진으로 7월부터 한계에 도달했다”며 “여름 휴가철에도 거래가 뜸하다면 RV와 대형차를 중심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기차종에 형성된 가격거품이 빠질 경우 소비자 발길이 다시 중고차시장으로 이어져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주요 차종별 8월 중고차시세.(중품 AT 기준)
▲경차
가격변동이 없다. 2002년식 기준으로 아토스 까미 380만원, 비스토 ESS 400만원, 마티즈 MD 450만원이다
▲소형차와 준중형차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004년식인 클릭 네티 1.3 고급형이 560만원, 리오 1.3 고급형 550만원, 칼로스 1.2 MK 600만원이다. 아반떼XD 1.5 디럭스는 830만원, 쎄라토 LX 1.5 역시 830만원, 라세티 1.5 LUX는 780만원, SM3 1.5 CE는 850만원이다. 디젤차인 아반떼 1.5 골드 2005년식, 쎄라토 1.5 SLX 2005년식은 각각 1,280만원에 거래된다.
▲중형차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쏘나타 N20 럭셔리 기본형 2005년식은 1,550만원, 로체 LEX 2.0 고급형 2005년식은 1, 600만원, 옵티마 2.0 LS 2004년식은 970만원, 매그너스 L6 클래식 DOHC 2004년식은 1,200만원에 판매된다.
▲대형차
시세가 하락했다. 에쿠스 JS 3.5 2003년식 2,700만원, 체어맨 3.2 리무진 2003년식 2,200만원, 뉴 다이너스티 2.5 SV 2004년식은 1,450만원이다.
▲RV 및 LPG차
RV 디젤은 경유값 상승 및 판매부진으로 시세가 떨어진 반면 LPG차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쏘렌토 2.5 디젤 TLX 고급형은 1,750만원, 카렌스Ⅱ 고급형 2.0 GX 2004년식은 900만원, 레조 2.0 LD 2004년식은 900만원이다.
▲화물차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마이티Ⅱ 2.5t 슈퍼캡 골드 2004년식 1,700만원, 파맥스 2.5t 골드 2003년식 1,450만원, 라이노 5t 15척 2003년식 1,7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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