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는 아반떼 등 값비싼 인기차 대신 비인기차를 사면 구입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건 물론 품질도 상대적으로 좋은 차를 고를 기회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5일 중고차시세를 바탕으로 인기차(아반떼시리즈, 쏘나타시리즈)와 신차값이 비슷한 같은 급의 중고차(쎄라토, 옵티마)의 가격차이를 조사한 결과 아반떼XD 1.5 GLS 2004년식(신차값 1,220만원)은 쎄라토 L 고급형 1.5 2004년식(신차값 1,201만원)보다 50만원 비싼 800만~8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반떼 2003년식은 750만~800만원으로 쎄라토 2004년식과 같은 시세를 형성했다. 뉴 EF쏘나타 2.0 GV 고급형 2003년식(신차값 1,574만원)은 1,000만~1,050만원, 옵티마 2.0 MS 2003년식(신차값 1,599만원)은 900만~950만원으로 뉴 EF쏘나타가 100만원 비싸다. 또 뉴 EF쏘나타 2002년식은 옵티마 2003년식과 시세가 같았다.
이 처럼 인기차는 비인기차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그 차이가 50만원, 중형차는 100만원 정도다. 실제 중고차시장에서는 인기차와 비인기차의 가격차이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중고차업계는 여름 휴가철처럼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때는 비인기차에 눈을 돌리면 알뜰구입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중고차가격은 소비자 선호도에 크게 영향을 받아 찾는 사람이 많을수록 시세보다 비싼 값에 판매되고, 그 만큼 구하기 어렵다. 가격거품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인기차와 같은 급의 다른 차를 선택하면 구입부담을 줄이는 건 물론 1~2년 정도 연식이 짧거나 상태가 좋은 차를 고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모델만 사겠다고 고집할 게 아니라 인기차와 비인기차를 모두 구입대상으로 고려한 뒤 가격과 상태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며 “대체로 몇 년 타다가 되팔 계획이라면 인기차를, 저렴한 가격과 상대적으로 좋은 품질을 원한다면 비인기차를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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