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호봉제 도입에 합의함에 따라 현대차의 임금체계가 1967년 창사 이래 40년 만에 바뀌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26일 본교섭에서 노조가 내놓은 전직원 호봉제 실시 요구안에 대해 생산직과 정비직은 올해 4월1일부터 소급 적용하고 일반직과 연구직, 영업직은 2007년 4월1일부터 적용키로 합의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처음 합의한 호봉제 도입분 액수는 7천335원이 제시됐고 임금인상안인 7만665원(기본급 대비 5.1%)과 합해 올해 총 7만8천원이 인상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직군별로 호봉제 실시의 시기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직군에 대해 호봉제가 차례로 적용될 예정이다. 노사는 이번 호봉제 도입 합의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현대차의 임금체계를 40년만에 바꾼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호봉제 실시 합의를 놓고 노조소식지를 통해 "임금인상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노조는 호봉제를 임금협상 기타 요구안으로 포함하면서 일본의 세계적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의 호봉제를 사례로 들며 호봉제가 실시되면 매년 힘겹게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호봉제를 통해 매년 자연스럽게 일정 부분의 임금이 인상되기 때문에 더 이상 소모적인 노사협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사는 호봉제 실시와 함께 주간 연속 2교대제가 도입될 경우 2009년 1월1일부터 월급제를 시행키로 합의, 또 다른 임금체계의 변화도 예고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