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포스코가 초고강도 자동차강판 부품을 개발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자동차용 철강재의 생산라인을 잇따라 확충하는 등 자동차용 철강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초 광양제철소 내에 준공한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mg.열간성형)"라인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을 오는 10월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에 공급하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업체는 이 부품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현재 생산중인 자동차 모델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핫프레스포밍 공법은 철강재를 930도 이상으로 가열한 뒤 프레스에서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 가공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는 일반 자동차용 강판 부품보다 강도가 4-5배 높아 안전성 면에서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며, 고강도이면서도 무게는 기존 제품보다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어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2월 광양제철소 내에 연산 100만개 규모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핫프레스포밍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자동차용 배기계통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공장도 증설했다. 하이드로포밍 기술은 복잡한 모양의 자동차 부품을 만들 때 여러 형태의 프레스로 따로 가공한 후 용접하지 않고 강판을 튜브 형태로 만들어 튜브 안으로 물과 같은 액체를 강한 압력으로 밀어넣어 가공하는 최신 공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이드로포밍 부품의 양산과 판매를 시작해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중국 장안기차 등의 자동차업체에 17만개의 부품을 공급했으며, 올해는 30만개로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 9일 포항제철소에서 1선재공장 합리화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공사에서 포스코는 전 공정에서 새로운 설비를 추가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자동차용 고급선재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서는 향후 타이어코드와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최근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40만t 가량의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6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아연도금강판라인)을 완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이번 생산라인의 준공으로 용융아연도금강판 210만t을 포함해 자동차용 강판 총 650만t의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아르셀로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강판 업체로 자리잡게 됐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총 1조6천억원을 더 투자해 자동차강판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고급 자동차강판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2004년 중국 쑤저우(蘇州), 올해 태국과 일본에 자동차강판 전문 복합가공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멕시코와 인도에도 가공센터를 건설중이며 동구와 중국, 인도에 추가 신설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안전과 디자인이 중요해지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추세에 맞추기 위해 강판의 개발 초기부터 자동차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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