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 완성차업계가 파업 몸살을 심하게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판매실적은 올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대수가 40만대 이하로 떨어진 최악의 성적으로 드러나 올 한 해 목표달성을 어렵게 만들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판매실적은 내수 7만4,905대와 수출 28만8,043대 등 모두 36만2,948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월 판매대수가 40만대를 밑돈 건 처음이다.
내수는 전월 대비 24.9%, 지난해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2만8,097대로, 지난해보다 46.4%나 급락했고, 기아도 2만1,082대에 그쳐 12.8% 줄었다. 쌍용도 4.382대에 머물러 45%나 뒷걸음쳤다. 반면 파업여파를 거의 겪지 않은 GM대우는 1만1,543대에 달해 37%나 증가했고, 르노삼성도 9,801대로 9.5% 신장했다. 파업 여부에 따라 내수판매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수출은 전월에 비해 27.6%,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12.7%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0만392대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3.4% 하락했다. 기아도 5만7,538대로 36.2% 줄었다. 쌍용도 2,095대로 61.5%나 떨어졌다. 반면 GM대우는 12만5,011대로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49.5% 증가했고, 르노삼성도 3,007대로 지난해 동기(199대)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출에서도 내수와 마찬가지로 파업 여파로 명암이 엇갈렸다.
그러나 1~7월 누적판매는 내수 62만9,047대와 수출 263만4,375대 등 총 326만3,422대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1.8% 신장했다. 내수는 0.1% 줄었지만 수출이 15.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업체별 1~7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49.1%를 기록중이며, 기아가 24.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GM대우와 르노삼성은 모두 10.7%, 쌍용은 5.4%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대는 0.8%포인트 줄었으며, GM대우와 르노삼성은 0.9%포인트와 0.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출비중에서도 현대는 지난해보다 4.7%포인트 적은 43.4%에 그쳤고, 기아도 2.6%포인트 내려간 24.1%에 머물렀다. 반면 GM대우는 지난해 23.5%의 비중에서 올해는 30.5%로 증가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임금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8월에는 판매실적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7월 파업 상처가 작지 않아 목표달성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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