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차종별 순위 확 바꿨다

입력 2006년08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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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00cc급 중형차 경쟁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SM5가 현대자동차 파업을 틈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GM대우자동차 윈스톰은 SUV부문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사의 지난 7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중형차부문에서는 SM5가 6,037대로 부동의 1위였던 쏘나타(3,943대)를 2,000대 정도 앞섰다. 현대가 파업으로 몸살을 앓는 사이 르노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진 셈이다. 기아 로체는 2,886대로 3위를 차지했고, GM대우 토스카는 2,416대로 그 뒤를 이었다.

SUV부문에선 현대 싼타페가 3,250대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윈스톰이 2,916대를 기록하며 싼타페를 바짝 추격했다. 투싼과 뉴 스포티지는 2,373대와 2,386대에 그쳐 최근 SUV의 수요가 7인승으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 관계자는 "SUV의 경우 싼타페를 제외하곤 재고가 있어 출고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윈스톰 출시로 5인승 소형 SUV가 적잖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차부문에선 기아 뉴 오피러스가 3,000대를 넘기며 강세를 발휘했다. 기아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대형차시장에서 한 차종이 월 3,000대 이상 판매된 건 뉴 오피러스가 처음"이라며 "세계적인 대형차 디자인 트렌드와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조사해 디자인에 적극 반영한 게 뉴 오피러스의 인기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쌍용은 기아의 이 같은 주장을 두고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쌍용 관계자는 "뉴 오피러스의 최대 경쟁차종은 현대 그랜저"라며 "뉴 체어맨이나 뉴 에쿠스는 같은 체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뉴 체어맨은 1,061대가 판매돼 경쟁차종인 뉴에쿠스를 132대 앞섰다"고 밝혔다.

준중형차부문에선 현대 아반떼가 출고지연 등에도 불구하고 3,826대가 팔리며 1위를 지켰고, 그 뒤를 이어 르노삼성 SM3가 2,416대를 기록했다. 기아 쎄라토와 GM대우 라세티는 2007년형을 내놓았으나 각각 1,514대와 1,398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도 GM대우가 수출을 포함한 월 판매실적에서 13만대로, 12만대의 현대를 제친 건 직원 사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파업은 이번에도 알 수 있듯이 결국 직원과 회사가 모두 공멸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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