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과학자를 키우자

입력 2006년08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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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타임즈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 캠프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서울지역 100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한 것과 달리 올해는 전국에서 152명의 학생이 모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의미있는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별도의 알림판 하나 없었으나 참가열기는 뜨거웠다. 심지어 뒤늦게 캠프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주최측에 하소연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사실 오토사이언스 캠프는 우여곡절을 거쳐 어렵게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자동차과학 캠프다. 처음 오토타임즈가 캠프를 개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주변에선 모두들 고개를 저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육 종사자들마저 자동차과학 캠프를 구성하려다 번번히 실패했기 때문이다. 직접 관련이 있는 교육계도 하지 못한 일을 자동차전문지가 한다고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실제 기획서를 들고 자동차회사를 돌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모 회사 담당자는 "되지도 않을 일"을 만들었다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자동차전문 언론사라면 적어도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무언가 일조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어서였다. 대부분의 자동차회사가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등 실질적으로 1~2년 내에 고객이 될 사람을 노려 각종 행사를 실시하거나 후원하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은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오토타임즈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과학 캠프를 반드시 이뤄내려 한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위해서였다.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산업은 훌륭한 과학 및 생산 기술자에 발전 여부가 달려 있다. 이를 위해 인재양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는 자동차과학에 대한 씨앗을 뿌린다는 점이었다. 아직 자신의 장래조차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자동차로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지난해 3월 마침내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오토타임즈가 교육부와 자동차회사를 아우르며 국내 최초의 자동차과학 캠프인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 캠프"를 치르기로 확정했던 것이다. 자동차회사와 교육부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그 필요성을 설득하면서 캠프는 구체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치른 1회 캠프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동안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던 과학영재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캠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미래에 훌륭한 자동차과학자가 돼 한국의 자동차산업에 이바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캠프를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은 어린 학생들의 당찬 모습을 보면서 흥분했고,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이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자부했다.

올해 2회 대회가 2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펼쳐지고 있다. 올해도 많은 어린 아이들이 자동차과학자로서 꿈을 키우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했다. 아직 부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많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자, 그 것도 자동차과학자의 꿈을 심어 주는 것이야말로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발벗고 나설 일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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