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앞다퉈 "지식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조직원들로 하여금 지식을 활발히 창출토록 하고 그 지식을 공유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지식경영은 자동차 품질 향상, 연구개발, 생산라인의 첨단화 등에 못지 않게 경영의 핵심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제작자로서의 역량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GM대우차와 르노삼성는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시너지를 유발하기 위해 지식경영을 통한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한지붕 두기업"답게 공동으로 지식경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는 크게 ▲지식관리시스템 구축 ▲미래형 교육으로의 전환 ▲지속적인 6시그마 운동을 통한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나뉜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지식경영 인프라로, 지난 2001년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현대.기아차 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그룹웨어인 "오토웨이"(auto-way)를 구축해 놓은 상태이다. 각종 업무 처리.협조는 물론 타 부서의 문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식의 공동창고"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동시에 비슷한 시기 온라인상에 "현대.기아 학습센터"를 오픈해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업무상 교육을 원하는 시간에 받고 각종 자료를 업데이트, 직원들의 탐색 학습이 이뤄지도록 또하나의 지식 창고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 1998년에 제조부문에 처음 도입한 6시그마를 발전시켜 지난 2004년 7월부터는 사무관리 부문에서의 6시그마를 현대.기아차 통합 운영중이며, 6시그마를 통해 업무상 문제점을 제안.개선해 나갈 수 있는 지식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에는 한국(삼성), 프랑스(르노), 일본(닛산) 등 3개국 문화가 복합된 조직인 만큼 이들 문화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고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용광로 지식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일환으로 르노삼성차는 첨단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프랑스에 있는 르노그룹, 일본에 있는 닛산그룹, 부산에 있는 생산공장과 매주 화요일 지식회의를 갖고 있으며, 매월 둘째주 수요일 3개국 임원 및 각 본부별 실무자가 참석하는 지식경영위원회를 통해 지식나누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르노삼성차는 기술.인력교육, 공동프로젝트 수행, 어학교육 등 지식습득 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화상회의실 및 미팅룸을 중앙에 집중시킨 원형구조로 사무실을 꾸며 직원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한 사람이 발제한 제안을 꾸준히 발전시키기 위한 인트라넷 개선제안 시스템, 주말을 이용한 사내 어학원 운영, 하루 3차례의 어학교육, 영어 공영어 사용 등도 지식경영의 일환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르노삼성차는 설명했다.
GM대우는 GM과 대우자동차의 상호 정보공유 및 협력을 지식경영의 핵심으로 보고 생산, 구매, 인사 등 전 분야에 걸쳐 GM의 선진 시스템과 경영기법 및 제도 등을 접목, 착근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 대우차 시절의 생산방식에 GM의 생산시스템인 GMS(Global Manufacturing System)를 결합시킴으로써 전세계 GM 자동차 생산공장과 정보교환 및 업무협조가 가능해졌다는게 GM대우의 설명이다. 또 구매부문에서도 WWP(World Wide Purchasing) 조직과 연계되도록 구매조직을 재편하고 WWP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 지출이 수반되는 모든 구매 행위를 통합구매 방식으로 변경,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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