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가격 논란 거세져

입력 2006년08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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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의 해외 판매가와 국내 판매가의 차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 격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 자동차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이 같은 논란은 급기야 수입차 구매를 부추기고 있어 주목된다.

논란의 핵심은 국산차의 미국과 한국 내 판매가격 차이. 현대자동차 쏘나타 3.3 AT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3,348만원이다. 판매가격에 포함된 특별소비세와 특별소비세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을 제외하면 공장도가격은 2,680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같은 차종이 미국 내에선 약 2,200만원에 팔린다. 또 그랜저 3.8의 국내 판매가격은 4,000만원에 이르지만 세금을 제하면 3,200만원 가량이다. 반면 미국 내 아제라(그랜저의 미국 내 판매명) 3.8의 가격은 2,570만원에 불과하다. 선택품목을 다 넣어도 2,700만원이면 충분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들 차종의 한국 내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는 이에 대해 시장에 따라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건 장사의 기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가격을 올려 받아도 될 곳은 올려 받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은 싸게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 관계자는 “중국 내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훨씬 높다”며 “미국은 판매경쟁이 치열해 가격을 섣불리 올릴 수 없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국내시장이 현대가 가격을 높게 받아도 되는 지역이 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대를 지금까지 성장하게 만든 국내 소비자들에 대해 회사가 고마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판매가격을 자꾸 높이는 게 문제라는 것.

이동진 자동차동호회연합 대표는 “국내에서 현대는 자동차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대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회사도 올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산차 고가전략은 오히려 중·저가 수입차의 약진을 부르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 골프와 파사트 등 수입차 중에선 비교적 값이 싼 모델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국산차 가격이 오를수록 수입차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며 "국산차 가격인상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나온 2007년형 쏘나타의 가격에 대해서도 의견이 적지 않다. 이 차의 값이 최저 40만원에서 최대 70만원 정도 인상된 점을 두고 노조의 임금인상분을 바로 차값에 반영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2007년형 쏘나타 가격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정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파업이 끝나자마자 차값을 올린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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