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기아차의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연수가 "짧고 굵게" 실시되고 있다.
1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400명의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들은 3개조로 나눠 지난달 31일부터 순차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 교육은 신입사원들의 실무능력 및 기획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전과 비교해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달라진 프로그램으로 신입사원 연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의 신입사원 연수기간은 2002년만 해도 11주, 2004년과 2005년은 각각 7주, 6주였으나 올해는 5주로 더욱 줄었다. 대신 이 기간 신입사원들은 "집 생각"을 잠시 접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주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외박이 허용됐으나, 이번에는 5주동안 단 한차례만 외박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간이 줄어든 만큼 강도는 높아진 셈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신입사원들이 부서 배치를 받은 뒤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연수부터 도입한 교육생 주도의 봉사활동 및 프레젠테이션이 그것. 이전까지만 해도 신입사원들은 회사가 정해준 기관 및 장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면 됐으나, 이번에는 신입사원 스스로 어디서 어떤 봉사활동을 할 지를 정하고 자신의 계획에 맞게 봉사활동에 나서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의 경우에도 자동차 관련 이슈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신입사원들 스스로 기획, 발표를 해야 한다. 다만 회사측은 각 단계에 해당하는 절차와 방식만을 알려줄 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유로움 속에서 동기들간 단합심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으나, 이번 연수부터는 기획력, 추진력 향상을 통한 짧은시간내 업무 적응을 강조하고 있다"며 "동시에 객관적인 평가측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이번 연수에 선배담임제를 새롭게 도입했다. 대리 1-2년차 직원들을 신입사원들과 함께 연수원에 입소시킴으로써 신입사원들의 "상담역"을 맡도록 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입사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업무 관련 상담 및 각종 교육 동참 등을 통해 일체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신입사원들의 조직 적응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eomh@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