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국내 최고급 SUV 자리를 놓고 미리부터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대가 오는 10월 출시할 V6 3,000cc급 SUV 베라크루즈가 렉스턴 노블레스와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렉스턴 노블레스는 고급형과 최고급형의 가격이 각각 3,799만원과 4,114만원이다. 베라크루즈의 판매가격이 3,500만~4,500만원이 될 것이란 점에서 두 차종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물론 배기량이나 출력면에선 베라크루즈가 앞서 있다. 렉스턴 노블레스는 2,700cc급으로 최고출력 191마력을 발휘하는 데 반해 베라크루즈는 3,000cc급으로 최고출력 230마력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은 그러나 각종 편의품목 등에선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렉스턴 노블레스의 경우 뉴체어맨과 동일한 기능을 모두 담아낸 만큼 성능을 제외하면 베라크루즈에 뒤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현대는 렉스턴 노블레스가 베라크루즈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뒤늦게 출시되는 데다 개발 때부터 해외 고급 SUV를 겨냥했다는 점을 감안, 상품성에선 단연 국내 최고라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양사는 렉스턴 노블레스와 베라크루즈의 직접적인 맞대결보다는 수입차와의 경쟁에 보다 치중할 전망이다. 특히 수입차와 비교할 때 가격 대비 편의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렉서스 RX시리즈나 인피니티 FX 등을 공략할 예정이다.
쌍용 관계자는 "렉스턴 노블레스와 베라크루즈는 수입차와 경쟁해야 하는 차종"이라며 "베라크루즈가 렉서스 RX를 겨냥하고 있다면 렉스턴 노블레스는 지프 그랜드체로키 등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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