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컴팩트카 시장 고유가로 '급성장'

입력 2006년08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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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대형차를 선호해온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록적인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서브컴팩트카(subcompact car)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만 해도 서브컴팩트카는 싸구려 차라는 인식 때문에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휘발유 가격이 ℓ당 80 센트를 오르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7개 업체에서 8개 모델이 출시된 상태이지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모델 수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 "B-카(Cars)"로 불리는 소형차가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작년 동기대비 약 43% 증가한 15만 1천848대 판매됐고,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의 17만5천387대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그룹은 지난주 새 서브컴팩트카 출시를 준비 중임을 시사했고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는 올해 서브컴팩트카 시장에 진입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혼다의 "피트"와 도요타의 "야리스"는 인기가 치솟아 판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벌써 희망소매가격 또는 그 이상의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다. 3월에 출시된 야리스는 7월 말 현재 3만2천822대가 판매돼 GM대우가 생산해 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시보레 "아베오"(한국명 칼로스)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아베오는 2003년부터 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서브컴팩트카로 자리잡고 있다. GM대우측은 17일 새 디자인의 4도어 버전이 출시되면 인기몰이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형 아베오는 "리모트 키리스(keyless) 엔트리"와 외부거울 히터, 오디오 컨트롤 핸들 등 다양한 옵션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자동차 컨설턴트인 댄 고럴은 "요즘 B-카는 과거의 단순히 값싼 차 개념에서 보다 개선되고, 기능이 강화되고 스타일도 나아졌다"면서 유가가 서브컴팩트카에 대한 관심을 높인 주요 원인이기는 하지만 이전의 값싼 차 개념에서 많은 성능향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팔리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럴씨는 수년 전에 도요타가 내놓은 "에코"가 값싼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해 고전했다며 이후 출시된 야리스는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모두 성능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서브컴팩트카들이 가솔린 갤런당 35-40 마일을 달리고 내부와 외부 모두 만족시키면서 가격이 1만 달러에서 1만6천 달러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 필드 포드자동차 미국담당 사장은 2010년 말까지 서브컴팩트카 시장이 6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포드 자동차 역시 시장진출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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