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자동차의 탄생'

입력 2006년08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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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인의 필수품이자 성인들의 "최대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1대가 만들어지기까지는 2만5천여개의 부품을 필요로 하며 복잡하고 다양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자동차 1대가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신기술 및 디자인 개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테스트 등 크게 6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과정은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신기술.디자인 개발 과정이다. 통상 1개의 신차가 만들어지기까지는 2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모델별로 차이가 있으나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엔진개발에는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해 평균 30-40개월이 걸린다. 가령 쏘나타 세타엔진의 경우에는 40개월간 연구진이 매달려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신차를 만드는 과정의 첫 단계는 디자인으로, 하나의 신차 디자인을 위해서는 3만장 이상의 스케치와 드로잉 작업을 거치며, 실제 모형으로 만들어 보는 진흙 모델 작업에는 1천500㎏의 점토가 투입된다.

신차가 확정되면 이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그 첫번째 공정은 자동차의 외형을 만드는 프레스다. 보통 1대의 차를 제작하기 위해 프레스 공정에 투입되는 철판의 무게는 1t에 달한다. 또한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프레스 공정에서 월간 약 5천200t의 철판 코일을 사용해 80만장의 패널을 생산한다. 프레스 공정에서 만들어진 패널은 각종 로봇으로 용접해 자동차의 골격인 차체를 완성시키는 차체 공정, 쉽게 말해 용접 공정으로 넘어간다. 100% 자동화로 이뤄지는 아산공장의 경우에는 300여대의 로봇이 투입된다.

프레스 공정에서 넘어온 97개의 패널은 1시간30분 가량의 비교적 짧은 시간에 241개의 세부 공정을 통과하게 되며, 2천400여점의 용접을 거치며 하나의 완성된 차체, 즉 자동차의 뼈대로 만들어진다.

차체가 만들어지면 이제 옷을 입혀줘야 한다. 도장 공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세척작업을 시작으로 총 3번의 페인팅 작업으로 나뉜다. 이때 소요되는 시간은 11시간이며, 여기에도 62대의 로봇이 투입된다. 쏘나타의 경우 차체 전체를 도장하는데 약 13ℓ의 페인트가 소비된다. 또 자동차 차체는 각각의 세부 공정을 거칠 때마다 섭씨 150-160도의 대형 전기 오븐에서 1시간 정도 건조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어 차는 의장공정, 즉 조립공정으로 이동한다. 여기서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부품을 비롯해 2만5천여개의 개별단위 부품이 조립되며, 6시간 가량의 작업을 거쳐 하나의 완성차가 만들어지게 된다. 또한 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각종 전선만 해도 종류가 1천400여가지에 이르며, 전선을 길게 늘여뜨렸을 때 길이는 1.7-2.0㎞에 달한다.

완성차가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완성차는 테스트 라인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총 120-150명의 작업자들이 1대의 차량을 검사하는데 투입되며, 부품이 제대로 장착됐는지 여부, 브레이크 성능검사, 타이어 진동검사, 주행검사, 내.외장 검사 등이 이뤄진 뒤 완성된 1대의 자동차는 비로소 소비자에게 넘겨진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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