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SK㈜,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3사의 TV 상업광고(CF)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업계 선두주자인 SK㈜를 뒤쫓고 있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 간의 경쟁이 갈 수록 볼만해 지고 있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축구선수 박주영에 이어 "국민여동생 배우"라는 별칭을 가진 문근영을 새 CF 모델로 기용했다. 내달 1일부터 방송되는 기업광고 형식의 이번 CF는 이른바 "반갑습니다"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도에서 촬영한 이 광고에서 문근영은 왕초보 운전자로 운전 도중 길을 잃고 헤매다가 GS칼텍스 주유소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는 줄거리라는 것.
GS 측은 "작년 3월 LG칼텍스정유에서 GS칼텍스로 새롭게 출범하며 사명 변경에 대한 기업광고에 집중했고, 올해 들어서는 박주영을 모델로 기용해 휘발유 브랜드 "킥스(Kixx)"를 집중 광고했으나 아직도 "GS칼텍스"가 "GS정유"나 "GS칼텍스정유" 등으로 오해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광고가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 이병무 광고팀장은 특히 "자주 접하는 CF가 원색적이고 자극적이면 초기엔 주목받을 수 있겠지만 바람직한 기업 이미지를 누적적으로 획득하긴 어렵다"면서 "이번 광고를 통해 "기분좋은 주유소"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쓰오일은 최근 들어 특유의 흥겨운 CM송으로 눈길을 모았던 "100인의 카레이서" CF 모델로 탤런트 김태희를 대신해 영화배우 손예진을 기용했다. 손예진은 영화배우 차승원, 가수 싸이와 함께 "3인조 에쓰오일 밴드"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광고에서 록, 재즈, 라틴풍 등 세가지 버전의 CM송을 소화한다. 이는 새 모델 기용으로 분위기를 바꾸되 인기 상종가를 기록한 CM송을 살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는 "빨간 모자 아가씨"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모델 교체를 자제하고, 교체를 하더라도 유명세가 덜한 인물의 기용으로 맞선다는 복안이다. 인기가 너무 높거나 유명세가 대단한 모델을 쓸 경우 빨간 모자 이미지가 눌려버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K는 이에 따라 지난달 기용한 1996년도 슈퍼모델 출신 윤지민을 바꾸지 않은 채, CF에서 그가 속칭 S라인 매력을 발산하며 마루운동 후 주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최근의 CF를 그대로 내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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