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중동↓ 아프리카↑

입력 2006년08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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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고차의 주요 수출무대가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 중동지역에서 수단, 리비아 등 아프리카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자동차경매장이 2005년과 2006년 1·4분기를 기준으로 최근 집계한 국가별 중고차 수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요르단 수출대수는 2만2,422대에서 1만1,590대로 48% 감소했다. 요르단으로 수출된 중고차는 대부분 이라크로 재수출된다. 아프카니스탄 수출대수도 1,460대에서 15대로 99%나 폭락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수출대수는 1,018대에서 884대로 13% 줄었다. 이들 국가는 중동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달리 중동지역과 함께 수출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프리카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추세다. 수단으로 수출된 중고차는 2,841대에서 8,542대로 201% 늘었다. 리비아 수출대수도 932대에서 2,920대로 213% 급증했다. 가나 수출대수는 1,111대에서 1,136대로 2% 늘었다.

이 밖에 아시아지역 국가 중 몽골, 필리핀, 베트남으로 수출된 중고차는 전년동기보다 18~28% 감소했다. 키르키스 수출대수는 1,448대에서 2,865대로 98% 증가하는 등 구소연방 국가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서울경매장과 수출업계는 이에 대해 이라크전쟁 이후 수출호황을 불러 왔던 중동시장은 이라크정부가 2004년 이전 차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뒤 매년 수출대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업체들이 주로 노후차를 요르단을 통해 이라크 등으로 수출해 왔기 때문이다. 중동 수출길이 좁아진 국내업체들은 아프리카, 구소연방으로 눈을 돌렸다. 이 중 수단과 리비아가 주요 수출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는 운전대 방향과 차종 수급현황도 한 몫했다. 수단, 리비아, 가나 등은 식민지시절 영향으로 왼쪽 운전대를 사용해 아프리카 수출시장의 경쟁상대인 일본 중고차보다 국산차가 유리하다. 또 수단 수출차종은 2001~2002년식 아토스, 비스토, 베르나, 다마스 등이고 리비아 수출차종은 99~2000년식 마티즈, 라노스, 누비라 등으로 비교적 국내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경매장 관계자는 “수단과 리비아는 90년대 중반 국내 최대 중고차시장이었으나 국제 정세 등으로 수출이 급감해 중동과 아시아로 수출무대가 옮겨갔다”며 “그러나 최근들어 리비아가 2001년식으로 제한된 수입차 연식을 99년식으로 완화하는 등 수출여건이 좋아져 중동시장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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