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문제로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는 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의 브라질 법인이 브라질 정부의 금융지원 중단 위협을 받으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은 이날 "인력 감축 문제에 대해 노사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4억9천700만 헤알(약 2억3천600만달러)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폴크스바겐 브라질 법인은 지난 주 노조측이 인력 감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상파울루시 인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지역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은 폴크스바겐이 브라질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5개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폴크스바겐 브라질법인은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등에 따라 2008년까지 40%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등 경영난을 이유로 브라질 내 5개 생산시설 2만1천여명의 근로자 가운데 최대 5천700명을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루이스 마링요 브라질 노동부 장관과 데미안 피오카 BNDES 총재는 이날 폴크스바겐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회사 측이 근로자들과 구조조정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BNDES의 금융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현지 언론은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공장이 폐쇄될 경우 브라질 자동차 산업 전체가 막대한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근로자들의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는 등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회사 측과 노조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BNDES의 금융지원이 완전 중단될 경우 폴크스바겐으로서도 브라질 내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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