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후엔 기아차..공동협력업체 2중고

입력 2006년08월3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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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현대차 파업이 끝나고 나니 이번엔 기아차 파업이 장기화돼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자동차 업계의 잇단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공동으로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연쇄 도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5개 국내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아 현재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397개 1차 협력업체중 현대차에도 부품을 공급하는 공동 협력업체는 340여개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현대차 노조가 1개월간 파업을 벌인데 이어 기아차 노조도 파업에 돌입하면서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6월26일부터 7월26일까지 한 달간 부분파업을 벌이다 합의안을 마련해 올해 임금협상을 매듭지었으나 이어 기아차가 지난 달 18일부터 파업에 돌입, 현재까지 1개월 이상 부분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 결국 이들 공동 협력업체는 6월 말부터 2개월이 넘도록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9만3천882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1조2천958억원의 매출 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했고, 기아차의 경우에는 지난 30일까지 4만6천여대의 생산 차질과 6천900억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했다.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현대차의 1차 및 2-3차 협력업체들이 본 피해는 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기아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매출 차질은 30일까지 6천6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들 업체는 특히 기아차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일부분만 가동하고 있으며 자금난에 몰려 하루하루를 넘기기가 어려운 상황에 몰려있다.

기아차 노조는 조합원 범위 확대, 정년 62세로 연장, 임금 7.8% 인상 등을 요구하며 주야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전장 부품을 납품하는 D사 관계자는 "자재 대금 등으로 끊어놓은 어음이 계속 돌아오는데 노조 파업이 길어져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노사가 합의를 이뤄 정상 조업이 재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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