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포드 CEO "사업방식 바꿔야 산다"

입력 2006년09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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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부 기자 = 세계 3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빌 포드 주니어가 "위기"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의지를 거듭 밝혔다. 빌 포드는 특히 "유능한" 최고 경영진 영입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해 자신의 거취를 비롯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빌 포드는 지난 주말 종업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위기 국면을 돌파하려면 사업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사업 모델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획기적인 사업 모델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포드사의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북미 지역 사업 구조조정 노력을 가속화하고 ▲해외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회사 리더십을 강화하는 등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회사의 "문제들"을 나는 "기회"라 여기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기 바란다"며 "최근 어느 신문 제목 처럼 지금이 포드사 식구들에게 "두려움"의 날들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몇 핵심적인 결정들이 내려질 때 까지는 특정 전술들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며 포드를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자체 사업 모델을 업데이트하면서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빌 포드는 한편 4일 발매된 뉴스위크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포드가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미 지역에서 난관에 봉착했고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조치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새로 구축하는 것도 포함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교체되더라도 이를 감수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유능한 인재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며 "적임자를 찾게 된다면 직책에 관계없이 영입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경영진 영입과 관련, "나에게 직책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오지 않았느냐"며 "이 회사는 내가 태어난 이후 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고 내가 죽을 때 까지 그럴 것이다.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이 최근 포드의 이사직을 사임한 것이 회사의 방향에 의견을 달리했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보도를 부인했다.

빌 포드는 비용절감 및 규모 축소를 골자로 한 북미 지역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4일 이사회 회의 등 일련의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의 주간지 옵저버 인터넷판은 13일 포드가 "제임스 본드 카"로 유명한 영국 스포츠 카 제조업체 애스턴 마틴 매각 방침을 발표한 후 다른 고급 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 매각 계획은 유보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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