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스피드 페스티벌 4라운드에서 서호성과 김병석이 각각 클릭과 쎄라토 레이스의 챔피언이 됐다.
총 77대의 차가 참가한 이번 경기에선 실수 때문에 상위권에서 멀어진 선수들도 있었으나 시상대에 선 얼굴들을 보면 우승권에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높여 가고 있으며, 경기운영에 있어서도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KMSA의 서호성은 클릭에서 1위에, 쎄라토에서 3위에 올랐고 SFC 김병석도 쎄라토와 챌린지 클래스에서 우승하면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오전 예선과 오후 결승으로 치러진 경기는 35랩을 달려야 하는 쎄라토 결승과 클릭 결승으로 이어지는 오후에 그 절정을 맞았다. 총 19대가 나온 쎄라토는 초반부터 관람객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어령해, 서호성, 김병석, 박숭세 등이 상위권에 포진한 결승전은 출발 직후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펼쳐졌다. 결국 3코너에서 달비의 어령해가 앞선 선수를 밀면서 선두가 김병석으로 바뀌었고, 그 뒤를 싱크로G의 박숭세와 서호성이 쫓고 있었다.
8대의 쎄라토를 투입해 상위권을 노린 싱크로G팀은 앞선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그러나 이미 기선을 잡은 김병석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2위와 거리가 멀어진 서호성도 다음 경기를 위해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쎄라토 결승은 김병석이 1위, 박숭세가 2위, 서호성이 3위에 오르면서 막을 내렸다. 싱크로G팀은 2위 그리고 이동현, 이현우가 4, 5위를 차지하면서 저력을 발휘했으나 푸싱 파울을 한 어령해는 기술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했다.
클릭 챔피언 결승에는 총 36대의 차가 스피드웨이의 그리드를 꽉 메우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폴포지션은 쎄라토 클래스에서 35랩을 완주하며 3위에 오른 서호성이 자리잡아 또 다시 35랩을 돌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뒤를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날로그의 김남균, 카렉스 임상철, 슈퍼드리프트 신윤재 등이 포진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드리프트의 김태현은 타이어 교체로 후미에 있었다.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가장 앞에 있던 서호성이 안쪽으로 들어서자마자 김남균과 임상철, 신윤재 등을 뒤로 한 채 질주했다. 그 뒤를 따르는 김남균은 연속해서 서호성을 공략했으며, 신윤재도 앞선 차들을 추월하기 위해 공간을 공략했다. 그러나 신윤재는 초반에 앞선 차를 밀면서 페널티를 받아 선두경쟁에서 멀어졌다. 이와 달리 후미에 있던 김태현은 어느 새 중위권에 들어서면서 관심을 모았다. 서호성과 김남균이 경쟁하면서 3위의 임상철과 거리 차이를 벌려 나갔고, 오히려 펠롭스 TOG의 주용찬이 3위를 바짝 추격했다. 20랩째 김태현은 15위까지 올라섰으나 24랩째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결국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서호성과 김남균은 순위 변동없이 골인했고, 서호성은 폴 투 피니시로 이 날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임상철, 4위는 주용찬, 5위는 KMSA의 김창훈이었다.
이에 앞서 펼쳐진 챌린지 클래스에선 김병석이 1위, 싱크로G 이혁기가 2위, 지나 SFC 조규정이 3위를 차지했다. 영 클래스에서는 오일탑 KMSA의 최용중이 우승했으며, 2위는 하이해리엇 R-스타즈 이승환 몫이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애향원 어린이들이 초청돼 동반 시승행사와 함께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스피드 페스티벌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초청행사를 자주 마련해 자동차 경기를 레이서들만의 축제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같이 하는 페스티벌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 태백 준용서킷에서 치러진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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